권영진, 오늘부터 ‘조국 반대’ 1인 시위 시작

권, “임명 강행하면 국민 느낄 좌절감 커···국민 한 사람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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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13:52 | 최종 업데이트 2019-09-03 14:00

권영진 대구시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권 시장은 조국 후보자 문제가 일단락될 때까지 매일 오전 출근 전에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3일 오전 11시 45분경부터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조 후보자 임명 반대 피켓을 들고 약 1시간 가량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권 시장은 우의를 입은 채 ‘국민 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 반대! 대한민국 국민 권영진’이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권 시장은 “오늘 새벽 3시쯤 1인 시위 결심을 했다. 어제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셀프청문회를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이 상태에서 대통령께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민들이 느껴야 할 좌절감, 상실(이 크다)”며 “우리 정치권은 온통 정쟁으로 지새울 걸 생각하니 국민 한 사람으로서 나라도 걱정되어서 대구시장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절규하고 호소하는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공직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시작하고 내일부터는 출근 전에 한 시간씩 이렇게 제 뜻을 알릴 것”이라며 “국민을 위로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심에 부응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호소하는 심정으로 할 것”이라고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도 밝혔다.

권 시장은 2일 진행된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두고 “국민 상식에 맞지 않다”며 “저도 아이 둘을 키우지만, 대학 다니는 동안 장학금 딱 한 번씩 받았다. 그런데 그걸 한 번도 아니고 환경대학원 두 번, 부산의전 여섯 번, 여덟 번 받은 장학금을 그땐 몰랐다, 10억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 나는 몰랐다, 나는 몰랐다는 거로 국민들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 부담감을 느낀다”며 “ 그러나 대구 시장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은 해야겠다. 간곡한 국민의 절규를 대통령과 여당이 조금만 귀 기울이면 나라가 이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심정으로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직 광역단체장 중 조국 후보자 관련 사안에 1인 시위까지 나선 건 권 시장이 유일하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1인 시위와 같은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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