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접지 이주대책 마련 요구 5년···“정부 대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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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15:31 | 최종 업데이트 2019-09-18 15:34

경북 경주 월성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4년 8월 25일부터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의 월성원전 홍보관 앞 천막농성은 5년을 넘겼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외 전국 3개 지역(대구, 울산, 서울)에서도 지역 환경단체들은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오전 11시, 경주시청에서 월성 원전 인접 지역 주민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공=경주환경운동연합)

이들은 고준위핵폐기물 재공론화 국면에서 인접지역 주민들에 대한 이주 대책이 재공론화 과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정부는 원전 내에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확충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해당 기본계획안을 재검토하기 위한 재검토위원회가 2019년 5월 출범했다.

대책위는 "주민 이주 대책 없는 고준위 핵폐기물 재공론화 중단을 요구한다"라며 "삼중수소를 비롯한 일상적 방사능 피폭이 있고 암 환자가 유난히 많다.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싶은데 수용소에 갇힌 셈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이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발전소 인근 완충구역을 설정해, 해당 지역 주민의 집단 이주가 아닌 개별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완충구역 내 주민은 부동산 등 재산을 정부 또는 한수원에 처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9월 대책위 농성장에 방문한 적 있고, 같은 날 월성 원전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신규 원전 건설 계획 백지화,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중단, 월성 1호기 폐쇄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월성 원전 1호기는 1983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2012년 설계수명(30년)이 끝난 노후 원전이다. 원안위는 2015년 1호기 10년 수명연장을 결정했지만, 한수원은 2018년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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