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남 오면 난 초선…대구건 창녕이건 내가 알아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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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64)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20년 총선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영남 내려오면 난 초선”이라며 “대구를 가건, 창녕을 가건 내가 알아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1월 27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남대에서 열린 토크쇼에 참석해 이야기 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에서 열린 ‘톡(Talk)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Talk)쇼’는 청년들이 질문하고 홍 전 대표가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약 150명이 참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런 좌파 정권은 나라를 망하게 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여의도 들어가야겠다”며 “여태 당이 지정해주는데 갔는데, 마지막 출마니까 내가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공천 해달라는 뜻 없다. 그 지역 가서 공천 신청하고, 경선하라면 하고, 당이 정한 대로 따르겠다. 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영남 3선, 수도권 3선 물러나라고 하는데, 나는 4선을 다 험지에서 했다. 영남에 내려오면 나는 영남 초선”이라며 “괘씸한 놈들이 저거는 저거 고향에서 다 하고. 나는 타향에서 뛰어댕기다가, 고향 한 번 와볼라는데 시비 거는 놈들, 아주 나쁜 놈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4프로밖에 안 되는 정당, 탄핵 때 대선에 나가 24% 해서 살려줬으면 나한테는 시비걸지 말라는 거야. 대구를 가건, 창녕을 가건 내가 알아서 지역구 결정해서 거기 가서 공천 신청하고, 똑같은 절차대로. 면접보라면은 더럽지만 다 하겠다”며 “지역구는 태어난 곳(경남 창녕)에 갈지 자랐던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 1월이 되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고향인 경남 창녕과 대구 가운데 어디에 출마 가능성이 더 크냐는 질문에 홍 전 대표는 “둘 다 마음이 있다. 어릴 때 친구들은 전부 대구에 있다. 정치 시작할 때부터 대구 한 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태어난 고향을 위해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어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도 개혁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 둘 다 막을 수 없다면 선거제도를 우선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는 목적은 좌파연대밖에 없다”며 “유승민(대구 동구을, 바른미래당),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우리공화당) 의원이 2등만 해도 들어갈 수 있는 게 이 선거법이다. 이걸 하면 야당 통합이 되겠냐. 안 된다”고 말했다.

▲11월 27일 영남대에서 열린 토크쇼 이후 대학생들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당시에도 그는 “내년 1월 중순 2022년 정권탈환을 위해 유의미한 지역을 고르겠다. 수성갑은 절대 출마 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