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맹 신작 낭독회,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철학하는 시인이자 의사가 ‘늙음’과 ‘죽음’에 대해 던지는 질문과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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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14:04 | 최종 업데이트 2019-12-01 14:13

노태맹(뉴스민 대표) 시인의 에세이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한티재)의 출간을 기념하는 낭독회가 지난 27일 동산동 카페필름통에서 열렸다.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주최한 낭독회에는 낭독자와 관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노태맹 시인,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주최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낭독회(사진=정용태 기자)

김동은 대경인의협 기획국장 사회로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 낭독회에는 미리 참여 의사를 밝힌 독자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책을 읽고, 저자에게 질문하거나 관객에게 소감을 들려줬다. 시인 김수상, 대경인의협 공동대표 추호식, 조카 김태형, 모델 김성경 씨 등이 무대에 올라 책을 낭독하고 죽음에 관한 기억과 죽음을 대하는 자신의 생각을 나눴다. 축하공연은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조승룡 교수가 맡았다.

노태맹은 “나는 죽음의 전문가는 아니다. 물론 죽음의 전문가는 어디에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 살았던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죽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았던, 그리고 앞으로 알 수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죽음에 관해 글을 쓰는 것은 죽음을 탐구하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나라는 주체 바깥의 이름 모를 타인에 대한 탐구이고, 잘 늙기 위한 기술에 대한 탐구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해자 시인은 추천사에서 “죽음은 덮어버리고 추방하고 외면해야 할 질병의 치명적 결과일 뿐인가. 철학하는 시인이자 의사인 노태맹의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은 늙고 병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성찰하게 한다”고 적었다.

도서출판 한티재의 첫 번째 산문선으로 출간된 <굿바이,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은 10년 넘게 노인요양병원 원장으로 일하며 700여 명의 노인들을 “죽음의 문까지 바래다 드”린 노태맹 시인의 ‘늙음’과 ‘죽음’에 대해 던지는 질문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책을 “죽음의 기술(ars moriendi)”로 소개했다.

노태맹은 경북 성주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에서 일하며, 시를 쓰고 철학 공부를 하고 있다. 1990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유리에 가서 불탄다>, <푸른 염소를 부르다>, <벽암록을 불태우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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