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루모스 ‘2019온빛사진상 수상자 사진전’,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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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빛다큐멘터리(회장 석재현) 주최 ‘2019온빛사진상’ 수상자들의 사진전 ‘DOCUMENTARY(다큐멘터리)’가 지난 1일부터 대구 남구 소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동우, 박준수, 신병문, 정성태, 조진섭 등 수상자 5명 모두 참여했다. 신병문은 ‘갯벌’로 최우수상을, 김동우는 ‘뭉우리돌을 찾아서’로 새로운시선상을 받았다.

‘온빛다큐멘터리’는 2011년 결성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 모임이다. 올해부터 루모스의 석재현 대표가 회장을 맡았고, 회원은 80여 명이다. 설립해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을 선정해 ‘온빛사진상’을 수여했다.

▲신병문 작 – 아트스페이스루모스(사진=정용태 기자)

신병문은 ‘갯벌’을 수년간 항공촬영으로 찍었다. 그의 주제는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지리적 특성, 사람들의 모습을 남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그에게 ‘갯벌’은 ‘시간이 빚은 바다의 정원’이다.

김동우의 ‘뭉우리돌을 찾아서’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을 찾아서 찍은 기록이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네덜란드, 미국, 멕시코 등 9개국을 혼자 다녔다.

▲박준수 작 – 아트스페이스루모스(사진=정용태 기자)

박준수의 ‘세월:외면의 풍경’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이후 한국 사회의 여러 풍경을 담았다. 작가는 2015년, “세월호 1년 후” 작업으로 파리사진상(Px3 2015) 프레스-피쳐 스토리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정성태는 ‘체르노빌 사모셜르’(자발적 정착자)를 기록했다. 1986년 4월, 20세기 인류 최악의 재앙인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을 겪은 사람들이 강제 이주를 당했다. 이들 가운데 향수병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금지된 땅으로 되돌아와 ‘체르노빌 사모셜르’(자발적 정착자)가 되었다.

▲조진섭 작 – 아트스페이스루모스(사진=정용태 기자)

조진섭은 1990년대 발칸전쟁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칼레(Calais) 난민촌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 곳곳으로 흩어지는 난민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번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의 전시는 23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루모스의 주소는 대구 남구 이천로 139, GEO Space 5층. 문의 전화는 053)766-3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