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지시설·요양병원 전수조사 94.6% 완료…확진자 154명

국민안심병원 파티마병원, 연일 환자 발생
정신병원 24개소 전수 조사
권영진 시장, 월급 30% 반납 운동 동참

12:47

대구시가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의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94.6% 완료한 가운데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2일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전수 조사 대상 394개소 3만3,610명 중 94.6%를 검사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사를 마친 3만1,754명 중 양성은 154명(0.5%), 음성은 2만7,892명(87.8%)으로 나타났다.

전수 조사 결과 요양병원 5개소에서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1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4명, 달서구 송현효요양병원 1명, 성서요양병원 1명,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1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사랑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92명(환자 67명, 종사자 21명, 퇴원자 3명, 방문객 1명), 대실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66명(환자 54명, 종사자 12명)이다.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인 미주병원 종사자 7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김신요양병원 누적 확진자는 35명(환자 23명, 종사자 12명)이다.

또 정신병원인 배성병원에서 종사자 1명, 입원 환자 1명 등 모두 2명이 추가 확진됐고, 파티마병원 2명, 칠곡경북대병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대구시는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파티마병원에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파티마병원 누적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72병동에 코로나19 유행했고, 이어 이틀 뒤인 19일 71병동에서도 코로나19 발병이 있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역학조사 결과 71병동과 72병은 별개 사례로 확인된다. 71병동 종사자는 어제(21) 사망하신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거로 보인다”며 “사망하신 분은 지난달 23일 발병이 있었고, 27일 입원 당시에는 음성이었다. 증상 악화로 재검사를 진행했고, 사후 확진되셨다”고 설명했다.

▲2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대구시는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전수 조사에 이어 정신병원도 전수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모두 24개소 종사자 981명이다. 폐쇄 병원으로 운영되는 정신병원 특성상 종사자를 우선 검사하고, 확진자가 나오는 병원은 입원 환자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전수 조사 후 확진자가 없는 시설은 개별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신청을 받는다. 22일 현재 노인요양시설 27개소, 장애인생활시설 8개소, 정신·결핵 요양시설 1개소가 코호트 격리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신병원 전수 조사 후 다음 단계는 어디로 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방역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조사를 위해 논의 중이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곳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코호트 격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대구는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누가 감염되었을지 모르는 데 코호트 격리부터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방침은 아니”라며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2주 동안 숙식 해결 등 시설 여건이 가능한 곳은 코호트 격리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곳은 다른 맞춤형 예방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장·차관 4개월 월급 30% 반납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국무총리 특별 담화를 통해 밝힌 정부의 방역 대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 아울러 월급 반납 운동에 저부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22일 0시 기준 대구 추가 확진자는 43명으로 전체 확진자는 6,387명으로 늘었다. 완치 환자는 252명 늘어 전체 완치 환자는 2,137명이다. 확진자 중 2,183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1,871명은 경증으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병원 입원 환자 중 중증도 이상 환자는 40명이며, 이 가운데 에크모 치료를 받는 환자는 9명이다.

사망자도 2명 늘어 전체 사망자는 72명이다. 71번째 사망자는 84세 여성으로 고혈압, 당뇨, 만성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1일 호흡곤란으로 재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1일 8시 35분께 숨졌다. 72번째 사망자는 68세 여성으로 뇌출혈, 고혈압, 사지마비를 앓고 있었다. 김신요양병원 입원 중 확진자 노출로 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래 등 증상으로 지난 1일 재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17일 파티마병원으로 전원해 치료를 받던 중 21일 오후 1시 9분께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