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첫 여성, 첫 내부인사 원장 내정···인사청문회 앞둬

김승미 대구의료원 진료처장, 현장에서 메르스, 코로나 경험

15:45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된 대구의료원 새 원장으로 처음 내부인사가 내정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임으로 김승미 현 대구의료원 진료처장이 내정됐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 내정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1992년부터 대구의료원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2015년부터 진료처장을 맡았다. 김 내정자는 오는 13일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신임 원장에 임명된다.

김 내정자가 원장에 임명되면 두 가지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하나는 첫 여성 대구의료원장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원장에 임명된 첫 내부인사라는 점이다. 대구의료원이 지방공사로 전환된 1983년 이후 대구의료원장은 매번 외부인사가 임명되어 왔다.

▲대구의료원 전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응 최전선에 있는 대구의료원 신임 원장에게 기대되는 역할도 적지 않다. 김 내정자는 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과 2015년 메르스 대응도 경험한 만큼 실무에 대한 이해와 대응력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위원 배지숙 대구시의원(국민의힘, 달서구6)은 “무엇보다 메르스와 코로나를 현장에서 경험한 진료처장이 내부에서 선임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의료원 내부에서 외부인사가 원장으로 오면서 느꼈을 허탈감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의료원이 대구시로부터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만큼 시장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는 외부인사가 지원을 유도해내는데 강점이 있을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훈 대구의료원 노조위원장은 “30년 넘게 근무한 만큼 내부 직원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이끌어나가는 데는 틀림없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구시 예산 지원 같은 부분에선 외부인사가 더 유리한 측면도 있어서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 검증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지숙 의원은 “의사로서 내정자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인사청문회에선 경영자로서 비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제2 대구의료원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제2 대구의료원 필요성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지적해온 문제이기도 해서, 신임 원장의 의견도 물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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