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 내정자, “‘5·16 혁명’표기 수정 검토할 것”

13일 총장 임명 추천안 국무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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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 내정자 경북대 역사관의 ‘5·16 혁명’ 표기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문을 연 경북대학교 역사관 1970년대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게시물에는 5.16군사정변을 ‘혁명’, 영문 표기로도 ‘revolution’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5·16 군사정변이 ‘혁명’이라는 경북대학교 역사관(‘20.10.7))

홍원화 교수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역사관을 가보진 않았지만, ‘혁명’ 표기를 검토해 문제가 파악되면 수정도 할 것”이라며 “역사는 정답이 없지만, 고증을 충분히 해야 하고 학술적으로도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사회적 역할이 있기 때문에 고증이 중요하다. 사관에 따라서 ‘혁명’이라고 해 당위성을 주장하려는 의견도 있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정변이나 쿠데타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전문가에게 자문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원화 경북대학교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무회의에서 홍원화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교육부의 총장 임명 추천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0일 김상동 현 총장의 퇴임 이후 21일부터 홍원화 교수는 4년간 총장 직무를 수행한다.

홍원화 교수는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와세다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건축공학과 학생회장,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공학단장, 경북대학교 대외협력처장(2013~2014), 대구광역시 건축위원, 경북대학교 산학연구처장(2015~2016), 국가건축정책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공과대학 건축학부 소속이다.

앞서 경북대학교 역사관이 5·16군사 정변을 5·16’혁명’으로 표기해 논란이 제기됐다. 경북대학교 역사관 측은 ‘혁명’이 당대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당대적 표현을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학내외에서는 ‘혁명’ 표기는 사실과 다른 표기이며 국립 교육기관으로서도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대학교 역사관에 설치된 게시물에는 5.16 군사정변이 ‘5.16혁명’으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