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 폐막, 내년은 춘천에서

수성구와 지역출판계 협력한 전국 행사
대면 행사보다 온라인플랫폼 활용에 비중

14:56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립도서관(고산·범어·용학)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조직위원장 문무학)이 내년 춘천 대회를 기약하며 18일 폐막했다. 행사 슬로건은 ‘지역을 다독이다, 책을 다독하다’로 대구 수성구와 한국지역출판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수성못 상화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신중현 한국지역출판연대회장(학이사 대표), 유기상 고창군수, 김영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을 비롯한 전국 출판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문무학 조직위원장이 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정용태 기자)

문무학 조직위원장은 “지역출판이 가지는 가치는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정신과 문화를 기록하는 행위”라며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사의 출판물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큰 마당”이라고 말했다.

개막행사로는 1천 명 독자가 모금한 상금을 전하는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 시상식, 수성구가 책의 도시임을 밝히는 ‘대구수성선언’, 2021년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도시인 강원도 춘천시의 차기도시 선포식이 열렸다.

▲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사진=정용태 기자)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세 곳의 수성구립도서관에서 유튜브 라이브와 함께 진행된 ‘도서관에 찾아온 지역 저자’에는 16일 고산도서관 최재목(철학), 권영세(아동), 17일 용학도서관 권숙희(가사), 송진환(시), 18일 범어도서관 장정옥(소설), 최상대(건축) 작가가 참여했다.

지역출판 심포지엄 ‘재난 기록에 대한 지역출판의 역할’, ‘독서인구 확대 방안과 지역출판사의 역할’ 등의 학술행사도 17, 18일 용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칠곡가시나들’과 대구에서 만든 단편 영화를 상영한 ‘가을밤의 책 영화제’도 17, 18일 상화동산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전국의 지역출판사 70여 곳의 소개 영상 및 ‘독서동아리 한마당’, 특별전 ‘대구, 영남권 출판문화의 산실’과 ‘수성, 대구 유학의 뿌리’ 등은 개막일에 맞춰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개됐다.

신중현 한국지역출판연대 회장은 “한국지역도서전은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지역을 기록하는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고,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서울과 경기도 파주의 유력 출판사들이 국내 출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현실에서도 지역출판사들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지난 2017년 제주시와 함께 도서전을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18년 경기도 수원시, 2019년 전북 고창군에서 열렸다. 4회째인 올해는 대구시 수성구에서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0월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