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통합 40대까지 반대 높고, 50대 이상 찬성 높아

18:40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일·하혜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16일~19일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특히, 40대까지는 반대 의견이 많았고, 50대 이상은 찬성 의견이 많았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찬반 [사진=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여론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찬성 40.2%, 반대 38.8%, 모름/무응답 21.1%로 나타났다. 찬반 격차 1.4%는 표본오차(±2.2P) 내여서 구분에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민 중에선 찬성 39.7%, 반대 40.8%로 확인됐고, 경북 도민 대상에선 찬성 40.6%, 반대 36.8%로 조사됐다. 대구 중부권과 경북 서부권에서 찬성 의견이 높고 대구동부권과 경북 북부권에서 반대 의견이 높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표본오차를 벗어나서 찬성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은 찬성 31.8%, 반대 45.7%로 응답했으나 50세 이상은 찬성 47.7%, 반대 32.4%로 응답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연령대별 찬반 의견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인지도 질문에는 전체응답자의 49.8%가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대구 시민은 52.0%, 경북 도민은 47.6%가 공론화위원회를 알고 있다고 답하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29세가 가장 낮은 인지도(29.8%)를 나타냈으며, 50~59세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63.7%)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9세 이하 집단에서는 경북에서 대구보다 높은 인지도를 나타났으며, 40세 이상에서는 대구가 경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행정통합 찬성 이유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정부 구성으로 국가균형발전 도모’ 28.1%, ‘시도의 통합을 통한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 도모’ 27.1%,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로 경쟁력 확보’ 16.3%, ‘기관, 인력, 시설의 중복해소를 통해 재정효율성확보’ 15.9%, ‘저출산고령화문제 해결에 의한 지역소멸해소’ 9.6%, ‘기타’ 0.9%, ‘모름/무응답’ 2% 순이었다.

행정통합 반대 이유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38.3%로 가장 많았고, ‘통합에 따른 경제 산업 발전성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29.6%, ‘시군구별예산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 10.2%, ‘대구경북의 권한이 더 늘어날 것 같지 않아서’ 7,1%, ‘국가의 재정사업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 6.3%, ‘기타’ 5.9% ‘모름/무응답’ 2.6%로 조사되었다.

대구 시민의 반대 이유는 ‘통합에 따른 경제산업발전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34.6%가 응답한 반면, 경북 도민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44.0%로 가장 높게 나왔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통합자치단체 명칭에 대해 질문한 결과,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77.1%가 찬성,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70.7%가 찬성으로 ‘대구경북특별광역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시민은 78.4%가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찬성했으며, 70.8%가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찬성하였다. 경북 도민은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79.3%가 찬성했고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70.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대한 명칭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일·하혜수 공동위원장은 “행정통합의 비전과 목표, 통합의 방향, 부문별 발전 전략을 담은 대구경북행정통합 기본계획(초안)을 오는 3월 2일 시도민에게 공개하겠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론화위원회는 행정통합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 증대를 위해 공론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대구경북 4개 권역(대구권, 동부권, 서부권, 북부권)으로 나누어 시·도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행정통합 기본계획(초안) 등 관련 세부내용을 시·도민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6~19일 대구(1,000명)·경북(1,000명)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유·무선 혼합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6.8%이다. 2021년 1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시·군·구 단위)로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이 추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홈페이지(www.b1dg.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