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더민주당은 이제 저를 놓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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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이제 저를 놓아 달라”며 더민주당이 홍 의원의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일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구까지 찾아와 컷오프 구제 의중을 시사한 것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어제 김종인 대표가 대구를 방문했다. 어렵고 먼 길 와줘 고맙다. 만나지 못한 점은 깊이 유감스럽다”며 “당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구 영남 당세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 변함없는 당의 진심이길 바라며 꼭 지켜주길 바란다”며 김 대표의 대구 방문에 대해 언급했다.

홍 의원은 김부겸 수성구 갑 더민주당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저를 어루만져 준 동지애에 거듭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탈당의 뜻을 굽히진 않았다.

홍 의원은 “저는 탈당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며 “당은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주십시오. 당을 떠나는 저의 마지막 간곡한 요청이자, 충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당의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선정됐고, 25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탈당계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