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낙동강 유람선 이어 오리배 추진…“생태계 파괴 우려”

오리배 사업, 수자원공사 자회사가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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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6 17:05 | 최종 업데이트 2016-04-26 17:46

달성군이 달성습지 낙동강 유역에서 유람선에 이어 오리배까지 띄우기로 했다. 그동안 지속해서 생태계 파괴와 식수원 오염 문제를 제기한 환경단체는 유람선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달성군은 달성군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해 사문진나루터(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로 1길)~강정고령보 일대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2014년 10월 유람선(24t, 디젤) 첫 취항 이후, 2015년 10월 쾌속선(6.51t, 디젤)도 추가해, 총 2대가 운항?중이다.

또, 최근?(주)워터웨이플러스(대표 김종해)가 오리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워터웨이플러스는 강정고령보의 문화관(디아크)을 운영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로, 이사와 감사 모두 전·현직 수자원공사 직원이 맡고 있다.

유람선 운항사업이 벌어지는 사문진나루터 일대는 식수원과 가깝다. 상류 약 5km에 정수장(매곡, 문산, 죽곡)과 취수장(매곡, 문산, 강정)이 있다.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낙동강살리기대책위(대책위)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달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유람선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또, 수자원공사 자회사의 오리배 사업과 관련해 관피아 특혜 몰아주기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사문진나루터에 정박 중인 유람선
▲사문진나루터에 정박 중인 유람선
오리배
▲사문진나루터의 오리배

대책위는 “화원유원지부터 강정보까지는 넓게 모두 달성습지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중요한 생태 축이자 보호구역이다. 마지막 남은 야생동식물 산란·서식처”라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 재두루미, 수달이 찾아오는 곳에 뱃놀이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군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조 현상이 악화되는 낙동강에서 뱃놀이 사업을 하는 것은 시민 안전을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4대강 사업이 감사원 감사 등에서 부실 실패 사업으로 드러났는데 이곳에서 벌이는 뱃놀이 사업은 4대강 사업의 면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유람선 운항 즉각 중단 ▲4대강사업 면죄부, 물타기 기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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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큰 배가 움직이며 내는 소음, 배의 음악 소리, 뱃고동 소리는 이곳을 찾는 조류와 수상 동물에?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름 유출 우려도 있다. 세계적 습지 인근에서 뱃놀이하는 것은 유례도 없고, 다른 지자체도 따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종혁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환경조사기록위원장은 “낙동강은 부산 식수원이다. 식수원에서까지 물놀이하는 작태에 경악스럽다”라며 “경남 부산에서도 가만두고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달성군청은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달성군청은 선박 운항 경로가 달성습지에서 200m 이상 떨어져 운항하며 ▷달성습지 인근 운항 시 뱃고동, 음악 소리를 내지 않고 ▷기름 유출 방지를 위해 매일 안전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에서 하는 해양오염 방지 검사를 받는다. 오수오염, 대기오염 방지 설비를 검사받기 때문에 운항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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