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 ‘2024 보이는 수장고’ 전시

지하 수장고에서 꺼낸 교과서 수록 시의 원본 시집 내년 3월까지 전시
문학성과 대중성을 갖춘 '진달래꽃', '향수', '서시', '해' 등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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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학관 4층 ‘보이는 수장고’전 가운데 수장고 모형(사진=정용태 기자)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은 지난달부터 교과서에서 만난 시와 원본 시집을 전시하는 ‘보이는 수장고’전을 문학관 4층 전시장에서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보이는 수장고’ 전으로 올해 전시에는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시와 그 시가 발표된 원본 시집 등이 전시됐다.

‘진달래꽃'(김소월)이 실린 시집 <소월시집 진달래꽃>과 ‘향수’가 실린 <정지용 시집>, ‘나그네'(박목월)가 실린 <청록집>, ‘서시'(윤동주)가 실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해'(박두진)가 실린 <해> 등 10점이다. 모두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 사이에 출판된 시집이다.

대구문학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창작 시조집인 최남선의 <백팔번뇌>,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 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 현진건이 프랑스 소설가 뒤마의 작품을 번안한 장편 번역 소설집 <재활> 등 10여 점의 고서로 ‘오래된 미래 : 대구문학관 수장고 들여다보기’전을 열기도 했다.

▲대구문학관 3층 ‘보이는 수장고’전 가운데 시집 <해>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본(사진=정용태 기자)
▲대구문학관 3층 ‘보이는 수장고’전 가운데 시집 <정지용 시집>과 <소월시집 진달래꽃> 원본(사진=정용태 기자)

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대구문학관은 지역을 넘어 한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는 작품들도 수집, 보존, 연구하고 있는데, 보이는 수장고에서 올해 선보이는 수장형 전시를 통해서 교과서 속의 시들이 주는 아름다운 울림의 순간을 텍스트가 수록된 원본을 마주하며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