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방문 황인무 국방차관, “성주 내 다른 곳 배치 고려 없다”

"군민들 갈라놓으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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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성주군민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22일 성주를 방문했다. 황 차관은 성주군 내 성산읍이 아닌 다른 지역 배치 재검토는 없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된 성산포대(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사드 배치 장소로 결정된 성산포대(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황인무 차관은 22일 오전 성주를 방문해 2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황 차관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군민 몇 분을 좀 만나봤다”고 했지만,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와 대화 계획을 잡았느냐는 질문에 “면담을 잡지 않았다. 군수에게도 따로 보고를 드리지 않고 왔다”고 말했다.

황 차관은 “주민들이 화가 많이 났으니까, 질책하는 부분은 경청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뭘까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특별히 면담 일정은 잡은 것은 없고,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지역 내 다른 곳 배치와 관련해서는 “그런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차관의 방문에 김항곤 성주군수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서운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국방부가 잘못된 일을 하는 걸 바로잡도록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쟁위 관계자는 “오늘도 <경북일보>에서 성주 내 다른 최적지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것도 군민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 차관이 내려왔으면 이 자리에 와서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 않겠나. 조용히 내려와서 군민들을 갈라놓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6일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이완영 의원 등이 성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성산포대를 둘러보고, 성주군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항곤 군수, 투쟁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