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어디 가셨지…항의서한 가지고 미대사관 찾아가자”

[영상] 8월 14일 사드 배치 철회 성주 촛불집회 김충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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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저녁 성주군청 광장에서 열린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 자유발언에 나선 성주군 수륜면 적송리 주민 김충환 씨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제가 연설할 때마다 앞에 계신 분이 오늘 안 보이시는데, 우리 군수님 어디 가셨지.

제가 매일 나오는데 군수님이 얼마 전부터 보이지 않습니다. 그죠? (네) 군수님 안 보이죠? (네) 어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셨나 걱정입니다 그죠? (네) 제가 점잖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주군민들이 이 더위에 나와서 매일같이 고생하는데, 최소한 매일은 못 나와도 2~3일에 한 번씩은 나와서 고생많습니다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죠? (네) 제 말을 듣고 다음부터 나와서 잠시라도 앉아서 고생한다고 이야기해주시고 가시면은 정말 고맙겠습니다.

오늘인가 어제인가 이완영 국회의원이 투쟁위에 왔다 갔어요. (언제 왔어? 언제 왔어?) 이 양반이 투쟁위에 왜 와. 점잖게 이야기합니다. 촛불집회에 한 번 나와서 할 말 없으면 정말 고생합니다, 죄송합니다 해야지 (맞습니다) 속에 불이 나서 죽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시죠? (네)

성주군민은 이 더위에 나와서, 새누리당 대표가 새로 뽑혔다고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는데 했습니다. 샥스핀, 한우갈비, 송로버섯, 엄청나게 비싼 걸 갖다놓고, 송로버섯 1킬로그램에 1억 얼마 한다는데, 에어컨 틀어놓고 시원한데서 국민들은 여기서 고생하는데 청와대에서 맛있는 것 먹고 희희덕거리니까 좋습니까.

그래서 인터넷에는 이런 게 떠돌아요. 옛날에 이몽룡이가 변학도한테 읊은 시를 풍자해가지고, 금쟁반에 삭스핀은 천백성의 노동이요, 옥쟁반에 송로버섯은 만백성의 피눈물이다. (박수) 에어컨 결로 떨어질 때 서민 땀방울 떨어지고, 청와대 웃음소리 드높을때 국민 비명소리 드높다.

이렇게 희희덕 거리는데 우리는 고생하고 있습니다. 정말 청와대가, 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고통을 나누고, 사드를 어쩔 수 없이 배치하게 됐다고 이해하라고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데 생까고 있습니다. 정부 나쁜짓 몇 개 이야기해 볼까요? 정부가 이런 문제가 생기면 대책팀을 파견합니다. 성주 여기 어디 와있는지 압니다. 국방부, 국정원, 행자부, 경찰 다 모여서 매일 대책회의 해요. 이 양반들이 주민들 찾아다니면서, 식당, 공장 찾아다니면서 플랜카드 걷어라, 촛불집회 참여하지 마라 하는 거 이야기 들어왔습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식당하시는 분, 공장하시는 분, 찾아오면은 당신 누구냐. 신분증 보자. 이야기를 하세요. 안 보여주면 ‘내 니 누군줄 아노’, 보여주면은 이름 적어놓고, 투쟁위에 바로 전화하세요. (박수) 그 사람들이 정부를 대변해서 와 있는데,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 게 정부의 일입니까. 당당하게 요구하고 이름을 알아오면은 제가 그 담날 바로 몽둥이 들고 찾아가겠습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자, 우리 군민은 제3지대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성주 사드 배치 반대입니다. 성산포대에 오기로 했는 거 철회하고 나면, 그다음 어디에 갈 것인지, 철회할 것인지 미국 보낼 것인지는 정부에서 알아서 해야지 왜 우리 군민들한테 자꾸 물어봐요. 그러면 정부를 우리한테 주든지. 정부를 우리한테 주면 우리가 결정해요. 미국 보내면 되잖아. 정부가 할 일을 자꾸 군민한테 떠넘기지 말고.

여기에 정부가 하는 짓거리가 뭐냐면 주민들 이간질 시킵니다. 신문에 어떻게 나왔는지 아세요. 상인들이 장사 안된다. 촛불집회 때문에. 그런데 상인이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 몰라요. 기자가 그렇게 쓴거겠죠. 아주 나쁜 놈이에요. 상인이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도 기자는 사드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고 써야지. 요놈, 쥐새끼 같은 새끼가.

그 쥐새끼가 또 이런 거 썼어요. 유림에 누구가 대화해야한다고. 누가 대화하지말자고 했어요? 노인회 누구가 뭐 해야 한다고. 노인회 어느 한분이, 유림의 어느 한분이 말씀을 하셨더라도, 투쟁위에서 공식 발표가 있고 주민들 뜻이 이런데 기레기가 그렇게 쓰면 안 되죠. 군민을 이간시키려는 획책입니다.

제가 노인회, 유림 어른분께 말씀드릴게요. 누가 와도 겁먹지 마세요. 어른들 우리가 모시겠습니다. 나는 성주 사드 배치 반대인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 하시면 됩니다. 그래야지 어른 됩니다. 사드를 막아내고 나면 그 이후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군민들이 사드 배치 막자고 열심히 싸우는데 뒤에서 누가 지시했는지도 몰라요. 친한 사람이 한마디 하니까, 내 그렇게 해야 하는갑다 하는데.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다가 사드 막고 나면, 성주군에서 손가락질받습니다.

정부도 더이상 군민들 이간시키지말고 대책팀 내려와 있으면, 대책 마련하고 여기 와서 발표하고, 동의 구하는 게 할 일이에요. 뒤에서 작당이나하고, 이간질이나 하고, 정부가 이런 정부가 어디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릴게요. 10만 청원 넘었습니다.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죠. 그러고는 미사일방어국장 별 세 개가 시링이라고 한국에 왔습니다. 우리 국방부 똥별들 만나서 작당을 했겠죠. 그런데 군복 입고 나와서 언론들과 대화한 건 한미 관계에서 굉장히 드문 일이고 제 기억에는 없는 일입니다. 이 양반이 나왔는데 겁먹고 나왔잖아요.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10만 청원 답변 듣고, 이 사람 겁먹고 갔어요. 우리는 조금만 더 버티면 이깁니다. 그래서 한번 더 힘을 합쳐서 뒤통수 쳐주면 될 것 같아요. 오늘 광화문에서 많이 모였죠. 1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또 할거에요. 우리는 여기서 버티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싸움은 서울에서 해줄 것이고.

우리는 내일 삭발을 합니다. 하고 그다음, 한 이삼일 있다가 투쟁위 위원장님이나, 항의서한 들고 대사관 갑시다. 투쟁위 위원장님이 안 가면, 안건 상정해서 제발 날 받아서 가라고, 미 대사관 찾아가서 대사님 만나자고 하고. 대사관 앞에 가서는 구호도 외치지 말고. 만나주면 만납니다. 우리 군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대사님이 우리 국방부 장관이나 외교부 장관 만나서 해결책 좀 만들어 주소 하고 나오면 됩니다. 아무 문제 없어요.

안 만나주면 그냥 오면 됩니다. 그럼 우리 좋아하는 신문들이 쓸 겁니다. 만나주지도 않았다 미국은 나쁜놈이다 이렇게 쓸 거 거든요. 우리는 손해 볼 게 없어요. 그래서 투쟁위에서 위원장님들이 가시던지, 좀 기다렸다가 안 가면 촛불집회에서 주민대표 뽑아서 갑시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