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찾은 박근혜···“김문수 방문보고 저도 찾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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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사전 투표 이틀 전 구미 상모동 박정희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이번 생가 방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난 뒤 사흘 뒤에 이어졌기 때문에 김 후보 지원을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박 씨는 현장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생가를 다녀간 것을 본 후 찾아뵙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11시께 박 씨는 박정희 생가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박 씨 지지자,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몰려들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등도 생가에 나와 박 씨를 맞이했다.

박 씨는 생가에 들어서서 헌화와 묵념을 한 다음 빠르게 빠져나왔다. 방명록이 준비돼 있었지만 작성하지는 않았다. 다시 차에 오르기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박근혜 씨가 27일 박정희 생가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박 씨 지지자, 김문수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 등이 모여들었다.

박 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 사이로 짧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차에 오르기 전 일부 취재진에게 짧게 소감을 전했다.

박 씨는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버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었다”며 “며칠 전에 마침 김문수 후보께서 이곳 구미 아버님 생가를,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오늘 이렇게 오게 됐다. 오후에는 옥천의 어머님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민>은 박 씨에게 “12.3 내란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다. 12.3 내란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달라”라고 질문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지난 24일 김 후보는 대구시 달성군 박 씨 사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박 씨에 대한 도움을 구했다. 박 씨는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