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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를 시작으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18일간의 막이 올랐다.

개막작 ‘테슬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태생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가 주인공인 뮤지컬이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교류전기와 무선통신 등을 발명한 과학자의 일생을 빛으로 수놓은 화려한 무대로 꾸몄다. 직류전기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경쟁한 에디슨, 테슬라를 두고 미국과 소련 정보 당국의 경쟁 등도 재밌게 그렸다.
개막작 공연과 리셉션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딤프 관계자 외에도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슈트반 대사는 딤프에 초청된 자국 뮤지컬 배우들과 딤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개막작 외의 공식 초청 외국작품은 개막일부터 22일까지 4회 공연으로 막을 내린 프랑스의 ‘콩트르-탕’과 폐막작인 중국의 ‘판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 등이 있다. 공식초청 국내작품은 딤프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설공찬’과 딤프 제작 ‘애프터 라이프’, ㈜오차드씨앤씨의 ‘시지프스’ 등 세 편이다.
23일 딤프와 대구시립극단,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팔공홀에서 제작관계자들과 주요 출연진이 참석한 공동제작 뮤지컬 ‘설공찬’ 기자간담회와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설공찬’은 지난해 공동제작으로 선보인 ‘미싱링크’에 이어 시립극단 배우들이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덕과 진심이 통하는 이상적인 저승을 말하며 현실을 고발한 조선시대 학자 채수의 소설 ‘설공찬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추정화의 작품으로 7월 4일부터 딤프 폐막 이후인 12일까지 공연한다.

딤프는 시상식과 함께 폐막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까지 5개국 공식초청작 7편과 창작지원작 5편, 특별공연 3편,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8편 등 총 28편의 뮤지컬 공연을 대구의 공공공연장 무대에서 펼친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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