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권영진 시장⋯“최종 목표는 시티즌 오블리제”

정해용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시정평가 공개포럼서

16:23

정해용 대구시 정무조절실장은 대구 시정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와 청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해용 실장은 6일 대구정치포럼 ‘너머’가 주최한 권영진 시장 취임 2년 대구시정평가 공개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시민단체에 바라는 부분은 주어진 것이 조금 아쉽더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젊은 사람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키워졌으면 좋겠다. 많이 키워지면 특정 몇 명이 나서서 견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견제가 될 것”이라고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부탁했다. (관련기사=“권영진, 대구 혁신 2년⋯공직사회 복지부동, 정치 기반 부재 걸림돌”)

▲정해용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정해용 대구시 정무조정실장

정 실장은 임기 절반을 맞이한 권영진 시장의 주요 정책 과제로 미래형 자동차 육성 사업을 꼽고, 현안 문제로는 대구공항 이전 사업을 골랐다. 또 시민사회에 지적을 많이 받은 주민참여예산제도 비난이 많지만 끝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정 실장은 “테슬라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전 세계가 전기차를 새로운 에너지 혁명이라고 까지 하면서 확산되고 있다”며 “그 시장에서 대구가 단순 부품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 기지화로 전기 자동차 산업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부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와 신규 배송 화물차량을 대구에서 생산한 전기차로 전량 구입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라며 “우선 영업용 차량으로 전기차가 장점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포커싱을 맞춰 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대구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운동을 했으면 5년은 걸릴 걸 정부가 시작해줬다”며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 올해 11월까지는 법에 이전 가능지를 국방부가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고 이전 사업이 속도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정 실장은 “권영진 시장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시티즌 오블리제’”라며 “같이 참여해서 같이 결정하고 같이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도 함께 시민에게 매를 맞자는 의미고 그런 취지에서 주민참여예산제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요즘에도 민원성 사업이라고 비판을 받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가 꿈꾸던 주민참여예산도 아직 아니다. 시민들도 왜 내가 하는 걸 안 들어주느냐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제안해서 해보라고 하면 잘 안 한다. 실제로 가져온 것 상당수도 구청이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만들어줘서 올려줬을 것”이라고 시민단체의 지적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끌고 갈 거다. 예산에 관심 가진 사람이 이번 기수에 100명, 다음 기수에 100명, 또 100명, 이렇게 쌓이면 절대로 시장 혼자서, 공무원 몇 명에서 예산 맘대로 못한다”며 “오히려 시의원들 중 어떤 의원이 반대해서 우리가 설득하고 있다. 과도기적인 한계를 인정하고 참여해서 변화시켜달라”고 재차 시민단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끝으로 정 실장은 “권 시장은 나름대로 열리고, 그들만의 리그에서 빠져서 시민 전체를 바라보고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철학이 확고하다”며 “그 일례로 2.18 안전재단도 13년 동안 표류하고 있었는데 왜 권 시장은 저런 사람만 앞세워 시정 운영하느냐는 비판받으면서도 재단을 설립해서 대구시의 아픈 역사를 보듬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