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6.13지방선거] “문재인 대통령 국정철학과 정신 계승해 경북에 뿌리내리겠다”

15:26

오중기(51)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오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11시 오중기 전 행정관은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신을 계승하여 경북에 뿌리내리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행정관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서 퇴직했다.

김관용(75) 현 경북도지사의 3선 출마 제한으로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광림(69), 박명재(70), 이철우(62) 국회의원, 남유진(64) 전 구미시장, 김영석(66) 영천시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장주(52)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도 출마를 검토하는 등 도지사 후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가 없었다.

오 전 행정관은 “TK 출신 대통령을 연달아 배출한 우리 경북이 지금 위기에 봉착해 있다.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이 집권하면서 우리네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습니까?”라며 “이제 우리 경북도 바뀌어야 한다.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새 정부에서 저는 ‘균형발전’을 실천하는 역할을 맡아 보좌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신을 계승해 경북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일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확실한 길”이라고 밝혔다.

오 전 행정관은 ‘대한민국 행복1번지 경북’을 만들겠다며 ▲대기업과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통한 청년창업 메카조성 ▲경북 역사·문화자원으로 ‘사람중심 문화르네상스’ ▲“36.5° 허브센터” 설립 등 경북 지자체 인구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 ▲지역균형발전, 지방분권으로 도민 삶의 질 향상 ▲4차 산업혁명시대 신속 대응, 경북의 미래 먹거리 창출 등 5대 정책을 제시했다.

원자력발전소 12기가 밀집한 경북에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오 전 행정관은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강한 정책이고, 세계적인 추세다. 탈원전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정부와 같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전 행정관은 원전해체기술을 산업화시켜나가고, 영덕 신규원전 부지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트 조성 등 다른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중기의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이 일당독재 경북을 바꾸는 선거이므로 나설 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고, 기초단체장 출마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는 “좋은 인재영입도 하고, 23개 시군 모두 출마하도록 도당과 지역위원장들과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오 전 행정관은 1967년 포항에서 태어나 영남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사에서 근무하다 2008년 총선 포항시 북구지역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공직선거에 첫 출마했다. 이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 경북도지사 후보, 2016년 총선 포항 북구 후보로 출마했고,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득표율 14.93%를 얻어 김관용 도지사에게 뒤져 낙선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박창호(51)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