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어진 836번…옥포·논공·현풍 주민들 택시탄다

최재훈 시의원 지적에 권 시장, "시민들 불편한 부분 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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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도 감소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으로 836번 버스를 이용하던 옥포·논공·현풍 주민들이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오후 1시 30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37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재훈(새누리당, 달서구)의원은 “지선기능 중심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에서 굴곡도 감소를 주요 전략으로 추진한 것이 과연 합당했느냐”며 “도시철도 구간의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의 이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노선 굴곡도를 감소시키면 기점에서 종점까지의 운행시간은 단축되지만, 시내버스가 운행하는 구간이 줄어들거나 노선이 줄어들게 되어 시내버스까지의 평균거리가 멀어지게 된다”며 “목적지까지 더 많은 승객을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간선교통은 굴곡도가 낮아야 하지만, 근린생활단위의 근거리 교통에 대한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지선교통은 굴곡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굴곡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지선 노선조차 굴곡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돼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일례로 40년 동안 옥포, 논공, 현풍 지역의 간선 기능을 담당하던 836번 노선이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836 노선에는 대형병원도 많고, 옥포 등에서 서문시장으로 장사하러 다니는 분들도 많다”며 “더구나 옥포 지역에는 대단위 주택도 들어설 예정이라 수요 증가 요인도 있다. 그런데도 1~20%로 수요가 낮다는 이유로 버스 노선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기존에 달서구 진천역~대구교도소~달성군 논공으로 이어지던 836번 노선은 지난 6월 노선개편으로 진천역~유천교~대천교로 구간이 짧아졌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금년 경 보완하겠다. 당장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금년 말 전에도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절감 등을 목표로 시내버스 노선 중 도시철도 3호선과 중복 노선, 굴곡 노선, 장대 노선 등이 개편됐다.

이날 최재훈 의원은 △오지 노선 지역 수요응답형교통 구축?△버스 업체 횡령금 법적 고발 등 환수 조치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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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권영진 대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