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종교단체 등 집회 금지 행정명령 하루 만에 철회

집회금지명령 재개 요구도···"시 행정에 실망"

17:11

경산시가 기관·사회·종교단체 등의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에 다시 행정명령을 내리라는 요구도 나왔다.

경산시는 3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관내 단체들에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4일 이를 철회했다. 철회 공고에서 경산시는 철회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경산시 행정명령 취소 공고

경산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행정명령 하기 전에도 이미 단체에 집회를 하지 않도록 협의한 상황”이라며 “단체들도 협의에 따르고 있고, 집회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도 경산시는 읍면동에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고 있다. 행정명령을 다시 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종교단체 항의로 행정명령을 철회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이 관계자는 “그런 내용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경산시의 행정명령 철회 소식에 다시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라는 요구가 나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산시 집회금지명령 철회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랐다. 해당 청원에는 오후 5시 843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실망을 넘어 분노가 끓어오른다. 학교도 안 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꼭 모여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며 “하루라도 빨리 시민 불안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시 행정을 저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스크도 사기 힘들다. 집회금지명령을 다시 해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주장했다.

전상헌 경산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경북에서 경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으며, 지역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경산시의 긴급 행정명령 철회는 이해할 수 없다. 무책임한 결정” 이라며 “정부가 바로 어제 경산의 코로나19 지역확산 극복을 위해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시민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