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다시 ‘0’···열흘째 한 자릿수

20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 환자, 안정 단계 접어들어
총선으로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 효과 4월 20일께 드러날 듯

13:09

17일 0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이후 다시 ‘0’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이후 열흘째 대구에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으로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진 20대 환자도 최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가 17일 밝힌 바에 따르면 대구는 신규 확진자 없이 16일과 마찬가지로 확진환자 6.827명 유지했다. 이 중 5,71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상태다. 16일 기준으로 격리해제자 중 62명이 재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치료받고 있다.

16일 하루 동안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명으로 확인된다. 한사랑요양병원에서 2018년 7월부터 입원 생활을 한 57세 남성은 대장암 등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일부터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이 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대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56명이다.

대구시는 열흘째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를 유지하긴 하지만 총선 등을 거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결과가 오는 20일에서 25일 사이에 드러날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총선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졌다고 보고 있다.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4월 20일에서 25일 사이 확진자 추이를 봐야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이 증가하는지 유지되는지 단서로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은 “그 이후가 되면 앞으로 전망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전히 지역사회에 증상 없는 환자들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언제든 재감염될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경북 모 지역 사례를 중앙정부에서 지적한 것 같이 느슨해지면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단장이 이야기한 경북 모 지역 사례는 경북 예천이다. 경북 예천에선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가족, 직장 동료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9일 사이 29명이 더 늘었다. 예천 확진자는 현재까지 38명으로 최근 경북에서 늘어나는 확진자 대부분이 예천과 관련성을 갖고 있다.

한편 대구시와 중앙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이전까지 상황 관리를 위해 생활방역 수칙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에 대한 명확하게 합의된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생활 일반에서 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수용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 부단장은 “근본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지속할 순 없기 때문에 특정 시점 이후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의 합의된 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중앙정부에서도 논의를 하고,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시민이 수용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을 모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