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디자인의 협업 ‘지금 나는 미술을 입는다’전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21일까지
아트상품 판매와 일일수업도 진행

14:06

섬유예술가 손귤이 기획한 아트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지금 나는 미술을 입는다’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21일까지 열린다.

도시재생문화예술스튜디오 ‘소미다미’와 비영리단체 ‘커뮤니티와 예술’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기획전은 예술가와 패션디자이너가 협업한 아트상품 100여 점과 예술가 15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전시된 이동재, 조미향 작가의 작품(사진=정용태 기자)

패션디자이너들은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이용한 캐주얼웨어, 작가의 작품을 덧댄 티셔츠 같은 의류에서 반복되는 조형적 패턴의 스카프, 작품을 그대로 새긴 손수건과 파우치백 등의 생활소품까지 다양한 아트상품을 전시했다.

이동민 ‘소미다미’ 대표는 “현대 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작품을 소유하는 문화에서 한 발 나아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예술’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아트상품을 두르고 원작 앞에 선 정익현 작가(사진=정용태 기자)

이번 기획전에는 ‘어이쿠’ 연작으로 선의 추상을 표현하는 권기철, ‘굿프랜즈’ 연작으로 동물권을 말하는 ‘개’작가 이동재, 추상표현주의 기법의 화가 조미향, 푸른 바탕에 금빛 흐름을 그린 정익현 작가, 이쑤시개 작가 권기주, 대한민국 섬유공예 명장 고금화를 비롯해 구정희, 권소미, 김성수, 김다솜, 백나원, 손귤, 신성민, 이준일, 이정원 등 예술가 15명과 패션디자이너 강은하, 김민정, 한현재가 참여했다.

기획자 손귤 씨는 “아트상품은 예술을 좀 더 쉽게 생활 속에서 즐기고 누리는 방법이다. 대량 생산되는 아트디자인 상품보다 비싸지만 만 원, 이만 원으로 예술가의 작품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과 12월 대백프라자갤러리 전시에 이은 세 번째 기획전이다. 손귤은 2002년 두산갤러리에서 ‘지금 나는 그림을 입는다’전으로 처음 아트콜라보 전시를 열었다.

▲전시 기획자 손귤 섬유예술가와 그의 작품 ‘Inter Being'(사진=정용태 기자)

부대행사로 보자기를 활용한 주머니 만들기(고금화 작가), 유리공예 퓨징 기법으로 유리 소품 만들기(김다솜 작가), 수채화 꽃 캘리그라피(신성민 작가) 등 참여 작가의 원데이클래스도 진행된다.

21일까지 전시하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전시 문의는 대백프라자갤러리 전화 053)420-8015~6이나 소미다미 전화 010-8668-752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