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 “민중들이 승리하는 투쟁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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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33주년,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10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2·28중앙기념공원에서 ‘6·10민주항쟁 33주년, 6·15공동선언 발표 20주년 대구 기념식’에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모두를 지키는 약속’ 민주주의, 평화 통일”을 주제로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최했고, 대구시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6.10항쟁 기념사에 나선 이창주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사진=정용태 기자]

이창주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6·10민주항쟁은 전두환이 군사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호헌 조치를 감행해 민중들의 분노로 촉발했다”며 “대구, 경북에서도 중앙로, 동성로를 중심으로 학생,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워 가열찬 투쟁을 했다. 각계각층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의 대통령 직선제는 6·10민주항쟁의 산물이다. 6·10민주항쟁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민중들이 승리하는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며 “역사는 앞으로도 인간의 생활을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방향으로 발전시킬 거다”고 강조했다.

김찬수 6·15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도 “6·15공동선언 이후 세계에서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들기 위해 남북이 하나가 되어 노력했다”며 “최근 이른바 반북단체의 전다 살포로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남북의 대화 창구를 끊어버리는 상황이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한계를 드러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 간 중재자가 아니라 남북 대화의 당사자로서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이행하는 것이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다. 분단 75년, 한국전쟁 70년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 협정 체결로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와 어쿠스틱듀오 ‘오늘하루’는 각각 몸짓과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또, 2·28공원 일대에서는 대구지역 6·10민주항쟁 사진전이 열렸고,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인증샷 찍기 행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