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말 새 새로운 감염원·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발생

대구사랑의교회 접촉자 12명·‘장뇌삼 사업설명회’ 2명 감염 확인

11:35

지난 한 주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대구 신규 코로나19 감염이 주말을 거치면서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경북 칠곡에서 있었던 ‘장뇌삼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확인됐고, 대구사랑의교회 관련으로도 감염자 접촉 후 자가격리 해제 전 실시한 검사에서 12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뚜렷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도 2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금(11일), 토(12일) 이틀 사이에 지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8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 1명을 제외한 17명이 지역감염 사례다. 지난 월요일(7일)부터 목요일(10일) 사이 하루 확진자가 1~2명 꼴로 전체 6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주말 새 확인되는 감염자 중 다수는 대구사랑의교회와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등 방역당국 관리망 안에 있는 감염원에서 확인된다. 대구사랑의교회는 지난달 30일, 31일 사이 38명 집단감염이 확인된 후 산발적으로 접촉자 확진이 확인됐다. 11, 12일에는 접촉자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된 검사에서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어났다.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 감염자의 접촉자 1명도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진행한 검사에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랑의교회와 동충하초 등 기존에 확인된 감염원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13명이다. 지역감염 17명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이를 제외한 4명은 새로운 감염원에서 발생했거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골치 아픈 문제다.

대구시에 따르면 11일 새로 확인된 지역감염 확진자 3명 중 사랑의교회 관련 1명을 제외한 2명은 아직 감염경로가 불투명하다. 1명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인 중구 거주 40대 남성으로 서울 방문 이력은 확인되지만 감염자 접촉 이력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감염경로가 미정인 셈이다.

또 다른 1명은 서울 거주 4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대구 거주 가족을 찾은 후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남성은 대구 방문에 앞서 서울 관할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러 갔지만, 발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되돌려 보내졌다. 이 남성은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가족이 거주하는 대구를 찾은 것으로 확인된다.

12일 새로 확인된 확진자 중에는 장뇌삼 사업설명회 확진자도 확인된다. 지난 2일 칠곡군 동명면 평산아카데미에서 열린 장뇌삼 사업설명회 참석자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동구 거주 60대 남성은 중구에서 장뇌삼 사무실(명덕로 65길 13)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일부터 11일 사이 이 사무실 방문자들의 진단검사를 안내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장뇌삼 사업설명회는 지난 11일 경주에서 이 사업 설명회 참석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 관리망 안에 들어왔다. 2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서울 거주자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아서 이 확진자로 인한 접촉으로 감염 전파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사업설명회 참석자는 28명이다.

대구시는 칠곡 장뇌삼 사업설명회와 중구 장뇌삼 사무실을 방문한 시민의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독려했다. 더불어 자가격리 해제 전 이뤄지는 진단검사에서 적지 않은 감염자가 확인되는 만큼 자가격리자들의 자가격리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