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캥거루족’, ‘렌트 세대’ 당연한 일이었다···LH 투기 부당 이익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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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청년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를 규탄하며 부당 이익을 환수하고 청년을 위한 제대로 된 주거 정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대구참여연대 제공

18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본부 앞에서 ‘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분노한 청년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기 부당 이익 환수와 주거 정책 마련 ▲전체 공직자로 특검 수사 범위 확대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대구참여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청년활동가네트워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회, 미래당 대구시당, 청년정의당 대구시당 창당준비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년들은 부모 세대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 되거나 월세나 전셋집을 전전하는 ‘렌트 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 “국민 주거 생활 향상을 위해 이바지해야 할 LH가 내부 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주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여야가 합의해 국회의원 선출직 전원의 특검 제안을 수용했지만, 자칫하면 꼬리자르기식으로 사건이 덮일 게 뻔하다”며 “특검의 수사 범위를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고, 차명계좌까지 밝혀낼 수 있도록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 제정된 청년기본법 제20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의 주거 안정 및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며 “청년들의 꿈을 짓밟은 투기 세력과 공직사회의 투기 이익 환수하고, 실질적 주거정책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