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거리두기 3단계 8월 22일까지 연장···신규 확진자 84명

ㅁ 교회 관련 40명 발생···누적 127명

10:41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기존 3단계 조치에 현재 대구시 방역 상황을 고려해 일부 강화된 대책을 덧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4명이 확인됐다. 이들 중 40명은 지난 3일부터 확인되는 ㅁ 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 교회 확진자는 127명으로 늘어났고, 경북 경산에서도 9명이 추가된 것을 포함하면 대구와 경북에서 누적 감염자 160명을 기록했다. 이 교회 교인은 대구 수성구, 동구, 달서구, 경북 안동 등에 515명이다.

▲대구 수성구와 동구, 달서구, 경북 안동에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는 ㅁ 교회에서 6일 현재 누적 1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밖에도 수성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도 7명이 추가됐다. 해당 태권도장 감염도 지역 교회와 연관된 집단감염이다. 7월 하순부터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는 서구 소재 교회에서도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하루 동안 확인된 교회 연관 확진자만 48명이다.

중대본 등은 전국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감염 확산 추세를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했다. 대구는 3단계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 식당, 카페 등의 실내 영업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오락실이나 멀티방, PC방, 실내체육시설(실내수영장은 밤 10시)은 자정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임시공연장의 관람 인원을 6m2당 1명, 최대 2,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더하고, 공연 과정을 촬영해 스탠딩 및 합성 금지를 어기는 상황을 단속한다. 실내체육시설로 한정했던 샤워실 사용 금지도 실외체육시설까지 확대하기로 했고, 2단계 기준을 적용 중인 학원이나 교습소에 대해서도 3단계 기준을 적용한다.

한편, 경북에서도 새로운 확진자 56명이 확인됐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16명, 경산 12명, 경주 11명, 구미 5명 등이다. 지역별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경산은 12명 중 9명이 ㅁ 교회 관련 확진자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던 경북도 이번주 들어 확진자가 늘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3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 평균은 55명이고, 주간 1일 평균 확진자도 38.1명으로 늘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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