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민주노총-진보4당 지방선거 공동대응, 본부장 정의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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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진보4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과 6.1지방선거 공동대응기구를 결성했다. 이들은 공동정책 논의를 시작으로 지역별 후보 지원 등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조만간 정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서상민 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

12일 오전 11시 민주노총과 진보4당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공동대응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총과 진보4당은 선언문을 통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짐에도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예산과 정책의 편차가 심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보고 있다”며 “더욱이 국민의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보수의 아성이라는 오명이 있는 대구는 오죽하겠는가.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진보정당으로의 정치지형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돌봄, 의료, 교통 공공성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비정규직, 사각지대 노동자를 책임지는 지방정부 ▲기후위기-산업전환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건설을 목표로 제시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조합원인 백소현(34, 정의당) 북구의원 예비후보와 금속노조 조합원인 조정훈(47, 진보당) 달성군의원 예비후보를 민주노총 후보로 선정했다.

또 진보4당의 후보를 지지 후보로 선정했다. 지지 후보는 모두 7명으로 정의당 한민정(49)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성년(45) 수성구의원, 임아현(26) 동구의원 예비후보, 정유진(44) 북구의원 예비후보, 양희(59)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5명을, 진보당 황순규(41) 동구의원 예비후와 시의원 비례 출마를 준비 중인 장정희(38) 녹색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다.

공동대응기구에 참여한 정당은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외에는 선거구가 겹치는 곳이 없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방선거 대응을 시작으로 진보정치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중앙운영위가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장을 대상으로 ‘1인 1진보정당 갖기 운동’을 진행함에 따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도 18일 정의당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은 1명의 당선자(김성년 수성구의원)만 배출했다. 2014년에는 정의당 2명(이영재 북구의원, 김성년 수성구의원), 노동당 1명(장태수 서구의원)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천용길 기자
droadb@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