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시민후보 만들기’ 본격화···홍의락 무소속 출마 이어지나

대구대전환 지방선거 대구시장 시민후보 만들기 성명
홍의락, “민주당도 동의하는 그 길이 무소속이라면 갈 수도 있다”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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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범시민 대구시장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이 홍의락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홍의락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 신청하지 않은 채 최근 언론을 통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대구대전환 지방선거 대구시장 시민후보 만들기(시민후보 만들기)’는 성명을 내고 “지난 시절 지역주의와 일당 독점 구도를 혁파하기 위한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좌절한 경험을 교훈 삼고 반성을 디딤돌 삼아 새롭게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정당, 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시민후보를 내세워 새로운 희망과 힘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민후보 만들기 실무를 맡은 박재우 씨는 “국민의힘과 대항할 대구시장 후보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을 때 지금 민주당 후보로는 지지율도 낮고 맞서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좀 있다”며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시민 후보를 내면 어떨까 하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박 씨는 조만간 홍의락 전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을 만나 범시민 후보 만들기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모임에는 송필경 기본소득대경포럼 상임대표, 노승석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정순 나비젠더연구소 대표 같은 시민사회 관계자 외에도 김진태 전 경북대병원 감사,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임대윤 전 대구시당 위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도 대표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28일 동대구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유세 현장에서 홍의락 전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시민후보 만들기가 활동을 공식화 함에 따라 홍 전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후보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대구를 위해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한다는 이야길 해왔다. ‘대구를 위해 더 나은 방향’에는 무소속 출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4월 초순 무렵부터 이미 홍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회자되기도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4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도 “후배들을 경선을 통해 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구시민들께서 동의하고 더불어민주당도 동의하는 그 길이 무소속이라면 갈 수도 있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