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개혁’, ‘정책추진’, ‘군사시설 이전’ 힘준 홍준표식 시정 청사진

인수위원장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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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 인수 청사진을 공개했다. 홍 당선자는 3개 TF와 5개 분과로 인수위를 구성하고 3개 TF는 시정 인수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개 TF 중 시정개혁과 정책추진TF에는 홍 당선자와 오래 호흡을 맞춘 측근들을 배치해 그립감도 높혔다는 분석이다.

홍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당선자는 시정개혁단을 구성하면 적어도 2년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도 시정 개혁 방향에 대해선 “인수위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시정 문제점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시정 인수위 구성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는 위원장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필두로 3개 TF, 5개 분과로 구성됐다. 3개 TF는 정책추진TF, 시정개혁TF, 군사시설이전TF로 각 인수위원 이종헌 전 청와대 행정관,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이 맡는다. 이종헌 전 행정관은 지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홍 당선자 캠프에서 일했고, 정장수 전 실장은 2012년부터 홍 당선자와 인연을 맺어온 측근이다.

5개 분과는 시정기획분과, 경제산업분과, 교육문화분과, 안전복지분과, 도시환경분과로 구분된다. 각 분과에는 인수위원이 3명씩 배치된다. 각 분과 인수위원은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홍창훈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민정 매일신문 문화산업국 과장(이상 시정기획분과),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기웅 한국노총 대구본부 조직정책본부장, 김윤환 전 홍준표 국회의원 비서관(이상 경제산업분과), 류형우 전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김재홍 전 조계종 종정예경실부실장, 김수현 쇼움갤러리 대표(이상 교육문화분과), 이시복 대구시의원, 윤정혜 대구일보 경제부장, 김선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차세대위원(이상 안전복지분과), 김인남 대구경영자총협회장, 이서연 국민의힘 총무부장, 구본탁 대구환경공단 이사(이상 도시환경분과) 등이다.

홍 당선자는 정책추진TF와 시정개혁TF, 군사시설이전TF는 시정에도 그대로 유지해 운영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홍 당선자는 “시정을 인수한 뒤에도 시정개혁단과 정책추진단은 필요하다”며 “개혁은 2년은 추진되어야 하고, 정책 추진은 임기 내내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시설이전추진단TF를 맡는 윤영대 전 단장에 대해선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추진할 때 단장을 했던 분”이라며 “이런 분을 우리가 찾아 모실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대구시의 복”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한동안 언론과 개별적인 인터뷰 일정을 잡지 않고 시정 그림을 그리는데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다양한 언론에서 당선자 신분으로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하나하나 대응이 어렵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끝으로 시정 인수에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