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실내 놀이터 만들어주세요”···구미 주민 조례 청구

구미참여연대, "박정희 숭모관 대신 공공놀이터"
오는 8월 14일까지 4,817명 서명 필요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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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가 구미시(시장 김장호)의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 독려를 위해 주민 조례 발의에 나선다. 구미참여연대는 박정희 숭모관 건립 대신 지역 공공시설을 확충하자는 정책 제안 활동을 하고 있다.

16일 구미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온라인 주민 조례를 청구했다. 서명 기한은 약 3개월로 오는 8월 14일까지다. 주민 조례 발의는 청구권자(주민) 총수(33만 5,166명)의 1/70에 해당하는 4,817명의 연대 서명이 필요하다. 만 18세 이상 구미시에 주민 등록이 되어 있거나 구미시 외국인 등록대장에 올라와 있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서명은 주민e에서 하면 된다.

육심원 구미참여연대 대표는 “구미시 전체 인구 가운데 12%가 12세 이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갈만한 곳이 부족하다. 높은 이용료를 지불하며 사설 키즈카페를 이용하고 있다”며 “공공형 실내 놀이터 조례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 관리 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해 실내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례 청구를 통해 구미시가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확대해 나가는 동력이 되고, 주민들은 직접 구미시를 변화 시킬 수 있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며 “구미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서명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는 어린이에게 놀이 공간을 제공하여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시 공공형 실내 놀이터의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공공 놀이터에 ▲주체적 놀이공간 제공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 운영 ▲영유아 전용 놀이터 설치를 언급했고,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이용시간·운영자 및 이용자 의무·안전관리·위수탁 계탁 등 규정도 명시했다.

청구 요건이 충족되면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조례안이 발의된다. 이후 의회에서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조례 제정 여부가 결정된다.

▲ 지난 3월 구미참여연대가 경북 구미시 사곡동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서 ‘구미 1,000억 희망 씨앗”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민 자료사진)

구미참여연대는 <뉴스민>과 함께 ‘구미 1,000억 희망 씨앗’ 캠페인을 통해 구미시가 밝힌 ‘박정희 숭모관 건립’에 들이는 비용 대신 지역에 필요한 정책 제안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정책 제안은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시행 ▲교복지원금 30만원 상향 ▲발달장애인 자립주택 개설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이 있다.

공공형 실내 놀이터 설치 주민 조례 청구 참여하기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