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작은책방 10년···더폴락이 보내는 응원

더폴락, 독립서점에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10주년 기념음반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발매

16:14
Voiced by Amazon Polly

설립 10년을 앞둔 대구 독립출판물 서점 더폴락이 책 제작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책과 문화를 소재로 만든 음반에는 작은 책방과 이를 아끼는 이들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가 담겼다.

25일 발매한 편집 음반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LP에는 인디뮤지션 8팀이 책과 책방을 주제로 창작한 곡 1곡씩 모두 8곡이 담겼다. 곡마다 시각 예술가들이 일러스트 포스터 작업도 병행해, 작은 LP 하나에 문화공간 10년의 세월과 사람, 책, 예술이 녹아들었다.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 LP

참여 뮤지션은 폴립, 김빛옥민, 오늘도 무사히, 천용성, 신승은, 단편선, 에몬, 아날로그소년이다. 이들은 시와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곡부터 출판업계나 서점을 다루는 가사, 또는 한국 문학판을 꼬집는 내용도 수록곡에서 다뤘다.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에는 타바코북스, 류은지, 버드 핏, 변영근, 키미, 이로우, 임진아, 팔로가 참여했다.

<작은 책방을 위한 노래>는 알라딘, 예스24, 교보 핫트랙스, 뮤직랜드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교보문고(광화문, 강남, 대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더폴락을 포함한 독립서점에서 음반 구매 시 아트프린트도 얻을 수 있다.

더폴락은 “대구의 20여 곳 작은 서점은 지역 문화 대안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게 됐다. 작은 서점 더폴락이 10주년을 맞이했듯, 다른 많은 서점과 문화공간의 10주년, 다음 20주년을 응원한다”며 “독립출판, 인디음악신 작업자들이 동료에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폴락은 2012년 10월 대구에서 독립출판물서점으로 시작했다. 10년이 된 지금은 창작 워크숍,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하는 문화공간이 됐다.

지역 뮤지션 음반을 소개하고 유통하는 곳이기도 한 더폴락은 지역 뮤지션을 소개하는 공연 <폴락이다>도 개최해 왔다. 이번 음반 제작에 참여한 뮤지션도 <폴락이다> 무대에 올랐던 인연이 있다. 지역 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독립출판도 이어오고 있으며, 대구 유일 독립출판 축제 <아마도 생산적 활동>도 개최하고 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