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정당·시민단체, “핵 오염수 방류 동조, 국민의힘 규탄” 48시간 농성

주말 촛불집회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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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대구지역 시민사회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부터 녹색당 대구시당이 정당연설회 형식을 빌려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농성을 시작했다. 정당연설회는 48시간 동안 농성 형태로 이어지고, 대구 정당·노동·시민단체가 릴레이 형식으로 함께 자리를 지킨다.

▲ 25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대구지역 시민사회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녹색당 대구시당이 정당연설회 형식을 빌려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농성을 시작했다.

김민조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염수를 이렇게 버린다는 것이 뉴스를 통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우리 정부는 왜 이렇게 외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정당은 일본의힘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국민의힘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하다며 문재인 정부에 당장 대응하라고 했다. 같은 사람들이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은 과학적 사실이지, 정치 성향에 따라 달라질 문제가 아니다. 토요일 촛불집회로 나와달라. 우리의 분노의 목소리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황정화 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핵 오염수 걱정할 거 없다, 안전하다, 아주 낮은 농도로 희석하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이 없다, 심지어 한국에 오는 데는 4~5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정말 전혀 걱정할 거 없다고 국민에게 훈계하고 있다”며 “우리 한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바다를 위해서 아무것도 할 능력과 책임감, 역량이 없으면서 국민을 억압하고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배신하면서 그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전 안전에 자신하던 일본 정부는 핵 사고를 막지 못했고, 수습도 못해 그 위험을 태평양 바다와 그 인근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에게 전가시킨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기 그지없는 짓을 하고 있다. 그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를 한국 정부는 지지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을 시작으로 대구촛불행동,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이 함께 마이크를 잡았고, 오후에는 정의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 대구여성회 등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 집행위원들이 참여했다. 8시 이후 야간에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담당한다. 다음 날인 26일은 오전 9시부터 다시 정의당 대구시당이, 오후는 녹색당 대구시당이 맡고, 오후 5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저녁 7시 대구차별철폐연대회의 등이 동참한다.

이들은 ‘윤석열 심판 대구 시국회의’와 대구촛불행동 공동주최로 오는 26일 오후 6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핵 오염수 해양투기 공범, 윤석열정권 퇴진 촛불’ 집회도 예정한다.

한편,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 참여 단체는 615공동선언실천대경본부, 10월문학회, 건설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 경북대학교 민주동문회, 경일대학교 민주동문회, 계명대학교 민주동문회,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공무원노조 대구본부,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김수경열사추모사업회, 김영균열사추모사업회, 노동당대구시당, 녹색당대구시당,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경북겨레하나,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 대구경북주권연대, 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대구노동세상,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대구대학교민주동문회,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회,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대구장애인권교육네트워크(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지하철노조, 대구통일열차,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구촛불행동, 대구한의대학교민주동우회, 대학노조대경본부, 민주노동자전국회의대구지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일반연맹대구본부, 박동학열사추모사업회 범민련 대구경북연합, 보건의료노조대구경북지역본부, 비정규교수노조, 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 서비스연맹대경본부, 손석용열사추모사업회, 언론노조대경협의회, 영남대학교민주동문회, 영남대한총련세대, 오추옥열사추모사업회, 의료연대본부대구지역지부, 이성경동지추모사업회, 이영기열사추모사업회,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교조대구지부, 정의당 대구시당,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대구경북연합, 진보당 대구시당, 질라라비장애인야학,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평화통일실천연대, 학교비정규직노조대구지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대경지부, 협동조합노조대경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대구지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위원회, 대구경북민족민주운동선배그룹(준), 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대구청년유니온, 대구경북지역대학민주동문(우)회협의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