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올해 마지막 기획전 ‘점·선·면 사이’

박종규, 이명기, 이지현 3인 작가 초대전
차원을 이루는 점-선-면의 충돌과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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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 수성아트피아에서 박종규, 이명기, 이지현 작가 초대전 ‘점·선·면 사이’를 개막했다. 세 작가의 작품과 함께 점, 선, 면에 대한 이해와 구성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올해 마지막 기획전으로 12월 31일까지 열린다.

▲박종규 작_수성아트피아 ‘점·선·면 사이’전(사진=정용태 기자)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픽셀을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점과 선을 추출하여 노이즈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박종규, 작품의 경계를 전시공간에 스며들게 하여 ‘실제와 작품’ 사이를 미니멀하게 연결하는 이명기, 책과 옷 등의 오브제를 해체해 ‘조형과 개념’을 현실적 모티브로 옮기는 이지현. 이들의 점-선-면 사이에는 ‘붙이고 뜯는, 닫고 여는, 나누되 나누지 않는’ 현대미술의 틈과 균형의 이중 변주가 자리한다“고 평했다.

이지현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익숙한 사물인 책을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발기발기 찢은 책을 다시 찢기 전 모양으로 붙였다. 뒷모양까지 볼 수 있게 펼쳐서 전시한 한 권의 책과 책을 가득 꽂은 책꽂이 등을 선뵀다.

박종규 작가는 컴퓨터 노이즈를 떠올리는 점들로 만든 추상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노이즈가 영사된 벽면, 수십 대의 컴퓨터 모니터가 연결된 바닥, 캔버스로 투영된 노이즈 등을 전시했다.

이명기 작가는 전시실 벽면을 활용한 전시를 선뵀는데, 작품인지 아닌지 구분이 쉽지 않게 전시를 구성했다.

▲이지현 작_수성아트피아 ‘점·선·면 사이’전(사진=정용태 기자)
▲이명기 작_수성아트피아 ‘점·선·면 사이’전(사진=정용태 기자)

전시는 1, 2전시실을 하나로 연결하며 꾸몄는데 전시 구성은 1전시실 이지현 작가, 1~2전시실 박종규 작가, 2전시실 이명기 작가 순으로 이어진다. 다만, 전시 공간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설명이 없어 어느 작가의 작품인지 분별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