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대구 망월지 두꺼비 대이동 시작···보름 정도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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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비와 함께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으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 첫 이동을 시작으로 이동은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지 산란지로 알려져 있다.

▲ 망월지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 일대로 이동하는 모습 (시진=수성구)

18일 수성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욱수산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매년 2~3월 1,000여 마리 성체 두꺼비가 욱수산에서 내려와 망월지에서 산란을 한다. 암컷 한 마리당 1만여 개의 알을 낳는데, 이후 올챙이들이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로 성장하고 5월 중순쯤 떼를 지어 욱수산 일대로 이동하게 된다.

첫 이동을 시작으로 약 보름에 걸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는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 내 진입 차량 통제와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CCTV를 통한 모니터링, 새끼 두꺼비 구조 활동 실시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련기사=[현장]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 앞둔 수성구 망월지에선 지금(‘25.02.13)]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새끼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망월지의 생태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망월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수성구는 환경부 국고보조사업과 연계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교육관 건립 및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고, 내년부터 본격 공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수성구는 이 사업을 통해 두꺼비들이 안전하게 산란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역주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교육 및 체험 공간이 마련될 것도 기대하고 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