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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소프라노 추영경이 한국가곡연주회 ‘그리움도 행복이어라’를 대구 김광석거리 어쿠스틱 라운지 나발에서 가졌다. 나레이터 샨티지나가 진행한 공연은 피아노에 김다현, 특별출연으로 바리톤 손종수가 함께했다.

약 40명의 관객 앞에 나선 추영경은 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조성은 작곡 ‘님이 오시는지’로 연주를 시작해, ‘동심초’(김성태)와 ‘비목’(장일남) 같은 노래를 들려주며 객석에 인사를 건넸다.
샨티지나는 “저는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걸어본 적이 없다. 사실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라며 도종환 시 한보리 곡 ‘흔들리며 피는 꽃’을 소개했다. 앞서 김성태 작곡 ‘동심초’에서는 그 유래가 된 당나라 시인 설도의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라는 시 구절부터 신상옥 감독의 동명 영화까지 설명하며 관객의 이해를 거들었다.
바리톤 손종수는 추영경과 ‘흔들리며 피는 꽃’(한보리)을 같이 불렀고, 혼자 선 무대에서는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박연폭포’(김성태 편곡)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무대에서 ‘꽃구름 속에’(이흥렬)와 ‘시간에 기대어’(최진) 같은 곡을 들려줬고, 앙코르곡 ‘별을 캐는 밤’(정애련)까지 총 12곡을 부르면서 약 90분간의 공연을 마쳤다.
추영경은 영대 음대 성악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성악, 이탈리아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했다. 2018년 이후 지금까지 8번의 한국가곡을 노래한 포레스트 음악회를 가졌고, 기획공연으로 쪽방주민과 북한이주민을 후원하는 ‘위풍당당 콘서트’를 2회 열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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