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김천 주민과 연대해 사드배치 막겠다”

18:29

30일 오락가락하던 국방부가 오후 5시 23분 “성주 스카이힐 골프장이 위치한 달마산이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가장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한미 국방부는 이곳을 최종적인 주한미군 THAAD 체계 배치부지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제3부지’ 관련 공식 발표를 하려 했으나, 박보생 김천시장과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이 발표를 취소했다. 대신 김항곤 성주군수와의 면담에서 전한 국방부의 입장으로 발표를 갈음했다. <뉴스민>이 확보한 관련 문서 만으로는 최종 확정 부지를 알 수 없다.(관련기사:국방부, “3부지 대상 3곳 중 골프장이 가장 충족”)

이 때문에 언론과 투쟁위에서도 이날 국방부의 발표가 확정 발표가 아닌 것으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가 뒤늦게 “확정 발표”를 한 셈이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주한미군 THAAD 체계 배치를 위한 제3부지에 대한 평가결과를 경상북도와 성주군에 설명했다”라며 “이는 까치산, 염속봉산, 달마산 부지에 대해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한 결과를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이후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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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호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확정발표가 났어도 달라진 것이 없다. 성산포대 발표도 확정 발표 아니었나. 롯데골프장으로 확정했다고 해도 우리는 그대로 싸우는 것”이라며 “국방부 발표 자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성산을 하든, 초전을 하든 우리는 어디든지 막는 것이다. 최근 국방부 발표 역시 성산포대 철회라는 말이 없다. 어떤 말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후 3시, 성주군청 앞에서 성주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는 “오늘 국방부가 발표한 소위 ‘사드배치 대체부지 평가 결과’는 성주와 김천 주민의 투쟁으로 인해 사드배치 당사국인 미국과 합의하지도 못하고 졸속으로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초전을 비롯한 10개 읍·면 투쟁위를 통해 사드배치철회 투쟁을 성주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며, 김천의 주민과 연대하여 사드배치를 위한 정부의 모든 기도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