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6월 8일 보도 관련 반론을 싣습니다.

‘성주군 출입기자, 군청 지원금 받아 영화 제작…언론 윤리 위반 논란’
보도와 관해 영화 ‘참외향기’ 제작 및 출연진이 반론을 보내왔습니다.

15:06

뉴스민이 지난 6월 8일 보도한 ‘성주군 출입기자, 군청 지원금 받아 영화 제작…언론 윤리 위반 논란’에 대해 영화 제작 및 출연진이 반론을 보내와 이를 전합니다. 아래는 보내온 반론 내용 전문입니다.

영화 ‘참외향기’는 성주군을 배경으로 이장선거를 둘러싼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감동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그동안 사드배치 문제로 첨예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성주군 지역에서 어떠한 사람이 지도자로서 합당한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하고, 우리 사회의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뉴스민은 이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함에 있어 최소한의 영화 제작 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 보도해 독자로부터 오해의 소지를 남김으로써 관련자들의 명예가 실추되었습니다.

뉴스민은 이 영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진 것인가를 취재 과정을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영화제작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한 기자에 대해 앞뒤 정황도 고려하지 않은 채 막연히 언론윤리를 위반했다고 보도해 독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기자는 물론 소속 언론사인 Y일보의 명예가 손상됐습니다. 또한 개봉을 앞둔 영화에 대한 자신들의 진정성이 훼손되고 자칫 초상권 침해 및 명예훼손 논란까지 비화될 우려마저 낳았습니다.

이 영화는 누구나 알 만한 중견배우 20여명과 수많은 성주군민이 출연했으며, 1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1시간30분 분량으로 제작됐습니다. 또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편집 및 믹싱, 색보정, DI, DCP 등 후반 작업도 완료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의 규모라면 족히 몇 억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뉴스민은 이 영화를 온전히 완성하기 위해 한 사람이 벌인 수고와 노력, 희생은 온 데 간 데 없고, 단순히 영화 제작비 중 극히 일부를 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언론윤리를 위반했다는 식으로 보도해 한 개인의 명예는 물론 선의로 출연한 다수의 배우와 스텝, 영화관계자들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뉴스민의 기사는 독자들로 하여금 당사자가 마치 엄청난 사익을 추구한 것처럼 오도했습니다. 또 제대로 된 사실관계나 인과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단순히 보여지는 일부 팩트만 나열해 독자들로부터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했습니다.

뉴스민은 또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멘트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단순 팩트만을 설명할 게 아니라 관련 내용을 해당 교수가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전체 정황 등 보다 객관성 있게 설명했어야 했습니다. 실제 해당 교수는 전체 맥락을 파악한 이후 뉴스민 측에 당초 해당기자가 ‘사익을 추구한 듯한 문맥인데 그런 것은 아니다’는 내용으로 코멘트 수정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뉴스민의 이번 보도는 기자와 자치단체간의 관계에 대해 지적하고자 하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비롯됐다고는 하지만 실제 많은 자치단체에서 영화나 드라마에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과 영화제작현실 미적시, 부정적인 기사와 연관된 초상권 논란 등 오히려 더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습니다.

이에 뉴스민은 선의로 영화제작에 참여했다가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향후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관련 내용 전반에 대한 이해를 통해 기사 작성을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2017년 6월 29일 영화 ‘참외향기’ 제작 및 출연진 일동

영화 ‘참외향기’ 제작 및 출연진 일동으로 보내온 반론보도문 관련한 이야기를 드립니다. <뉴스민>은 언론인과 ‘기초자치단체’ 간 관계에서 언론윤리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와 목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다만, 비판적인 기사에 영화 제목과, 포스터를 사용해 영화감독으로부터 영화에 부정적 인식을 끼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감독과 1시간 여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보도의 취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영화에 부정적 인식을 끼칠 이유는 없다. 이 부분은 서로 배려를 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후 영화 제목, 사진, 제작진 이름 등을 모두 보이지 않도록 수정했습니다.

제작 및 출연진들도 <뉴스민>의 보도 취지를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공익 목적을 이해하더라도, 땀 흘려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의 제작 과정에 대한 비판적 보도로 인해 아픔을 느꼈을 제작 및 출연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