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차기 총장 선거 직선제로, 5년 만에 부활

교수회 평의회 직선제 만장일치 통과...대학본부, "규정안 반려될 일 없을 것"

16:03

경북대학교 차기 총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다. 지난 2012년 폐지된 이후 5년 만의 부활이다.

23일 열린 경북대 교수회 평의회는 총학장선정규정개선을위한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총장직선제 규정안을 만장일치로 수용했다.

앞서 규정 개정을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는 선거인 구성 비율이 쟁점이었다. 교수회는 최근 직원협의회와 총학생회 등과 협의를 통해 선거인 구성 비율을 교수 80%, 직원 15%, 학생 4%, 기타 1%로 최종 합의했다.

앞으로 대학본부에서 규정안을 제정·공표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대학본부도 직선제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만큼 무리 없이 차기 총장 선거는 직선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문성학 경북대 교학부총장은 20일 열린 교수회의 공청회에 참여해 “김상동 총장도 직선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라며 “교수회가 규정을 만들어 본부에 보내면 블록할 일은 없을 것이다. 간선제를 하자마자 학교가 혼란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교수회는 23일 “2012년 3월에 제정된 총장간선제를 폐기하고 내년 1~2월 중에는 직선제로 완전 회귀할 것”이라며 “3년 후에 치를 19대 총장 선거는 직선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1990년부터 교수들이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다 2012년 교육부 방침에 따라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학칙을 개정하고 2014년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간선제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당시 1순위 김사열 후보, 2순위 김상동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임용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다가 2016년 10월 2순위 후보자인 김상동 교수를 임용했다. 이후 학내외에서는 2순위 후보 임용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간선제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2006년에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일정 비율로 참여하는 직선제를 도입했고, 1차투표에서 교수 88%, 직원 10%, 학생 2%, 2차투표에서는 교수 90%, 직원 8.3%, 학생 1.7% 비율로 총장 선거에 참여했고, 2010년에는 1차투표에서 교수 88%, 직원 10%, 학생 2%, 2차투표에서 교수 88%, 직원 10.3%, 학생 1.7%가 선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