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 기지 육상 진입로 상시 확보 나설듯

국방부, "앞으로 주 2회 정도 수송 예정"
시민단체,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민원 해결"

13:12

정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육상 진입로 상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부는 주민과 마찰을 피하고자 육로 수송은 제한적으로만 해 왔으나, 상시 진입로가 확보된다면 앞으로는 육로 수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8시께 정부는 물자 등을 실은 트럭 등 20여 대를 사드 기지에 들여보냈다. 이번 수송은 지난달 28일 사드 발전기 반입 이후 2주 만에 이뤄졌다. 당시 발전기와 물자 등을 실은 트럭 40여 대가 반입되고도 단기간에 육로 수송이 되풀이된 것에,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정부가 상시 진입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에도 기지 공사 관련 인력 등의 출입을 위해 경찰이 사드 기지 일대에 상주하면서 진입로를 통제했던 적이 있어, 대책위는 이와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

국방부도 상시 진입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이나 부대에 일하러 오시는 분들이 제한 없도록 다니는 게 맞다.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더 잦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며 “기지 공사도 지연되기도 했고, 항공기로 나르는 것도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 2회 정도는 (물자 등 수송을) 할 거 같다. 작업하는 인부도 그 길을 통해서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 경찰이 사드 기지로 향하는 소성로에 모여 있다. (사진 제공=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강현욱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국방부의 민원을 해결해준 것 같다”며 “소성리를 미국에 제물로 바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가 민·관·군 상생협력체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명확히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오전 4시께부터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 수십 명이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현장에는 경찰 1,500여 명이 나와 강제 해산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