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D-1]투표 전, 10초만 보세요. 대구 수성구갑

18:33

[편집자주] 4.13총선 투표일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네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는 어느 지역보다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러웠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파동이 일었고, 덕분에 공약과 정책은 실종됐다. <뉴스민>은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과 이력 등을 보기 쉽게 요약했다. 아직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수성구갑>

기호1. 김문수(새누리당)

김문수뇌구조

김문수 후보는 한결같다. 지난달 25일 수성갑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김부겸 후보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 발목 잡는 야당’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발목 잡는 야당’은 공보물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과연 대한민국 정당입니까?”라는 종북몰이도 덧붙였다. 민주당이 천안함 대북 규탄 결의안 표결을 반대한 것을 비난하는 2010년 6월 30일자 문화일보 사설과 함께다. 반(反) 지방분권주의자라는 지적도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지방 자치를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한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싶다.

기호2.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김부겸뇌구조

김부겸 후보의 공보물은 글이 맛깔 난다. 맛깔 나는 글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좀 변해주길 호소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세 번째 도전을 강조하고, 이젠 진짜 대구 사람으로 봐달라고 강변한다. ‘물건이 좋으면 한 번 써보셔야지, 공장이 싫다고 아예 안 쓰시렵니까?’ 김 후보가 “당이 파이다”고 말하는 주민들에게 눙치려 했다는 말이 상징적이다. 이번 수성갑 선거는 사실 공약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무슨 공약이든 김문수, 김부겸쯤 되는 정치인은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능력과 요령이 있다. 안 되면 안 된다고 주민을 설득할 배짱이나 오기도 있다. 그래서 두 후보의 공보물은 모두 공약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지만, 공약 외의 것에 더 눈이 갈 수밖에 없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