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인명진 “박근혜는 지킨다, 책임은 친박이 져라”

“정치적 책임을 진다거나 비난을 받아도 박근혜 대통령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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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18:58 | 최종 업데이트 2017-01-19 19:03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잃을지도 모르는 탄핵 위기에 있습니다. 대통령을 이렇게 잘못 모신 책임은 누군가 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책임론을 언급하자 곳곳에서 “맞습니다”, “옳소” 하는 소리가 나왔다. 박수 소리도 더해졌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19일 오후 2시, 새누리당은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반성, 다짐, 화합’ 대구·경북 당직자 간담회를 열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키겠다”며 친박 국회의원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간담회에는 대구·경북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 당직자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지역구 경북 경산에서 칩거에 들어간 최경환 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국정농단 특조위에서 논란을 일으킨 이완영 의원(경북 칠곡·고령·성주)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산 지역 한 당원은 “최경환 의원이 2선 후퇴를 선언하고 난 뒤 경산에서 민생 탐방을 한 달째 하고 있다”며 “지역에선 공통적으로 나가서 싸워라. 뭘 잘못했느냐, 이런 이야길 한다. 경산뿐 아니라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최 의원을 옹호하는 질문을 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을 이렇게 잘못 모신 책임은 누군가 져야 되는 거 아니냐”며 “누가 져야 하느냐. 박 대통령이랑 내가 가깝다. 니가 가까우냐, 감별하고 다녔어요. 진박 감별하고 다니는 거 보셨어요, 안 보셨어요? 친박, 뼈박, 박씨가 얼마나 많았냐”고 지적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이랑 서로 가까운 사람이라고 경쟁하지 않았냐, 감별도 하고, 그럼 당신들이 가까이 모신 대통령이 어려움 당했으면 사람이라면 같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 말이다. 제 말이 틀렸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개인 이름 거론한 적 없다. 스스로 생각해서 제가 가깝게 모셨는데, 책임져야겠다 이런 사람들 스스로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최경환 의원의 최 씨도 꺼낸 적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직도 잃을 지경인데, 국회의원직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잠시 당을 위해 탈당하라는 것도 못 들어준다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 비대위원장 발언 중간중간 곳곳에서 “맞습니다”며 박수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경북 김천)은 인 비대위원장 발언 중간에 일어나 “이래서 화합이 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의 제지를 받아 항의를 멈췄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이 인명진 비대위원장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인 비대위원장은 친박계를 향해서는 비판 강도를 높였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징계 절차를 중지시켰다고 밝히면서 “당에선 징계 안 된다고, 탄핵 될 때까지 보자고 이야기했다. 인명진 생쇼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어떻게든 제가 정치적 책임을 진다거나 비난을 받아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포함해 남유진 구미시장, 김항곤 성주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등 경북 23개 시·군단체장이 모두 참석했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을 포함한 대구 단체장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

최재훈 새누리당 대구시당 대변인(대구시의원)은 “단체장은 공직자들인데 업무시간이어서 초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 단체장들은 이날 의성에서 단체장 협의회를 진행한 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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