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대구연극제 개막, 17일까지…대한민국연극제도 대구서

대구연극협회, 안방에서 치르는 대한민국연극제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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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토) 극단 미르의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시작으로 제34회 대구연극제 막이 올랐다. 총 6편이 경연을 벌이며, 이번 연극제 대상 수상작은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무대에 오른다.

▲제34회 대구연극제 포스터

개막작인 극단 미르의 ‘우리 집에 왜 왔니?'(11일, 봉산문화회관), 극단 처용의 ‘헬로우 오복성'(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미 공연했고, 극단 고도의 ‘아비, 규환'(14일, 봉산문화회관) 이송희레퍼토리의 ‘신인왕전'(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극단 예전의 ‘살육의 배'(16일, 봉산문화회관) 극단 돼지의 ‘소영이 할배'(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네 편이 남았다. 3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무대는 봉산문화회관 가은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번갈아 열린다.

이송희레퍼토리의 ‘신인왕 전’은 도시 변두리 한일복싱체육관에서 아픔을 간직한 채 꿈을 향해 도전하는 복싱코치 장종덕, 젊은 노숙인 김연수, 은둔형 외톨이 이지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극단 예전의 ‘살육의 배’는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서 벌어진 선상반란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인간의 삶에 대한 강한 욕구와 잔혹성, 극한 상황에서 집단광기가 초래하는 폭력성을 다룬 작품으로 20명이 넘는 배우가 출연한다.

2016년 제33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작 극단 원각사의 '우체부가 된 천사' 무대인사 장면
▲2016년 제33회 대구연극제 대상 수상작 극단 원각사의 ‘우체부가 된 천사’ 무대인사 장면

김종성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를 미리 치러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행정력과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연에 참가하는 극단들도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목표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연극제 출품작 6편 가운데 극단 처용의 ‘헬로우 오복성’을 제외한 5편이 초연 창작극이다. 개막작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출품한 극단 미르는 처음 참여했다.

한편, 대구보다 앞서 연극제를 치른 대전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피빛, 그 찰나의 순간’이, 광주는 극단 유피씨어터의 ‘오거리 사진관’이 우승을 차지했다.

관람료는 현장 20,000원, 예매 18,000원이며 1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0,000원이다. 학생은 현장 10,000원, 예매 8,000원, 10인 이상 단체관람 시 5,000원이다. 문의는 대구연극제(070-8896-792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