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징계 후 교단복귀 남승인 전 대구교대 총장 사직

여성단체, "대학 내 성폭력이 발 붙이지 못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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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14:03 | 최종 업데이트 2018-02-14 16:07

성희롱, 폭언으로 교육부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3월 다시 교단에 복귀했던 남승인(64) 전 대구교대 총장이 3월 31일 스스로 사직했다. 남 전 총장 복귀 이후 자진 사직을 요구해왔던 대구교대 재학생들과 여성단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학 내 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교대는 지난 3월 31일 남 전 총장이 신청한 의원면직을 처리했다. 의원면직은 공무원이 자진해서 사직하는 것을 말한다.

남 전 총장은 지난 2014년 8월 해외 연수 중 학생회 간부에게 성희롱,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교육부는 남승인 전 총장은 검찰에 고소했고, 2015년 3월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검찰도 성희롱 재발 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남 전 총장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2016년 연구년으로 수업이 없었던 남승인 전 총장은 정년 1년을 남겨두고 올해 다시 교단에 섰다. 그러자 지난 3월 6일 대구교대 재학생들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 전 총장의 교수직 사퇴를 요구했고, 이후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왔다. (관련기사=성희롱 징계받은 대구교대 남승인 전 총장 교단 복귀 논란)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대학 내 성폭력 가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강단에 복귀해왔다. 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도록 쐐기를 박는 사례가 되면 좋겠다”며 “대구교대는 성폭력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학교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학칙이나 학풍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강혜숙 대표는 “여성단체 역할도 있었지만, 재학생들이 함께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진 사직까지 이루어냈다”며 “대구지역 대학가에서 학칙 제정을 포함한 반성폭력 운동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대는 남 전 총장 수업을 듣던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재 남 전 총장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남 전 총장은 올해 대학원에서 야간강좌 2과목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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