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구선대위, “서문시장 ‘갑질’ 홍준표 공개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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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논란에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대구 서문시장 ‘유세 갑질’ 홍준표, ‘야시장’ 행사 무산시켜(‘17.4.27))

정의당 심상정 대구선거대책위는 “자유한국당 홍 후보가 어제 서문시장에서 ‘대구대첩’이라고 칭한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그런데 홍 후보 측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유세장 인근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민 노래자랑 행사를 물리적으로 막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심상정 대구선대위는 “뿐만 아니라 서문시장 상설무대에서 진행 중이던 버스킹 공연까지 중단시켰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소속 대구시의원이 시민 노래자랑 행사와 버스킹 공연 주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에 묻는다. 당신들의 ‘대구대첩’은 대구 시민들에 대한 선전포고였느냐”며 “그렇지 않고서야 대구시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예산을 투입해 준비한 행사를 물리적으로 막고, 그 행사를 즐길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단 말이냐”고 힐난했다.

또, “공연 중이던 예술인들의 공연 자유까지 막아선 것은 블랙리스트 정당의 민낯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며 “행사 주관단체 관계자에게 압력성 전화를 한 대구시의원 작태는 헌법파괴 정당의 천박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직 자신들의 ‘입의 자유’를 위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준비한 대구시 노력과 문화공연을 즐길 시민들의 권리를 물리적으로 막은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즉각 사과하라”며 “또한 권한을 남용해 갑질한 대구시의원 역시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시 공식행사를 방해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은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에 엄중히 항의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구시장은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