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북한 지령” 현수막 건 대구 친박단체, 명예훼손 피소

세월호대책위, "고발 취하 생각 없다. 이후에도 반복될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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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14:48 | 최종 업데이트 2018-01-16 14:49

대구의 한 친박단체가 “세월호는 북한의 지령에 의해 기획적으로 일으킨 사고”라는 현수막을 걸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가 해당 단체를 고발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라사랑연합회 대구본부’는 동성로 일대에 집회를 신고하고 지난 12일부터 동성로 구 한일극장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 천막에는 “세월호는 북한의 지령에 의해 기획적으로 일으킨 사고”,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의 트위터에 하루 전에 세월호참사 트윗”, “5.18유공자의 귀족생활” 등이 언급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동성로 일대에서 ‘박근혜 석방’ 서명 등을 받은 단체로, 대구에만 있는 임의단체다.

▲(사진=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사진=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는 15일 경찰을 통해 이 단체에 현수막 자진 철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대책위는 같은 날 이 단체를 대구 중부경찰서에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15일 일부 현수막을 철거하고 16일 오후 3시까지 모든 현수막과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경찰 측에 전했다. 대책위에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대책위는 사과를 받지 않고 고발도 취하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천막과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라고 밝혔다.

대표로 해당 단체를 고발한 김선우 대책위 상황실장은 “현수막을 철거하더라도 고발은 취하할 생각이 없다. 추후 같은 일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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