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무원노조, 수성구 신임 부구청장 출근 저지 나서

공무원노조, “대구시가 인사교류 협약 무시하고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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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14:26 | 최종 업데이트 2018-02-09 14:38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대권 전 부구청장이 퇴직한 대구 수성구가 대구시와 인사교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9일 자로 김 전 부구청장이 퇴직한 빈자리에 홍성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대구시의 일방적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수성구청 부구청장실 앞에서 신임 부구청장 출근 저지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경본부는 9일 오전부터 수성구 신임 부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나섰다.

대구시와 수성구, 공무원노조의 입장을 종합하면, 2013년 대구시와 8개 구·군은 인사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이번처럼 부구청장을 시 공무원으로 채울 경우 구·군 4~5급 직원 중 1명을 시에 전입하도록 했다. 하지만 양측은 전입 공무원의 급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관계자는 “협약에 따라 수성구 4급 직원이 대구시로 가야 하고, 내부에 대구시로 가길 원하는 직원도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시가 정년이 임박한 4급 직원을 보내라면서 해당 직원을 받길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성구에서 4급이 넘어가야 수성구에서도 내부적으로 승진 인사 가능해진다”며 “이렇게 되면 대구시만 3급 인사가 한 명 빠지고 대구시만 내부 승진 기회가 생긴다. 협약에도 어긋나고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구시는 수성구청장 출마를 위한 김 전 부구청장 퇴직이 갑작스러워서 인사에 반영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1일 자로 국·과장급 40명의 상반기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대구시 인사과 관계자는 상반기 인사로 4급 보임인 과장급 직급이 모두 차서 4급 직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 인사과 관계자는 “김대권 부구청장이 1월 정기인사 전에 퇴직하시길 여러 차례 부탁드렸지만 3월에 퇴직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2월에 퇴직했다”며 “수성구에서 4급 직원을 보내도 그 직원이 갈 수 있는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대경본부 관계자는는 “원칙의 문제”라며 “협약에 따르면 되는데 대구시가 인사권을 갖고 갑질을 하는 걸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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