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시장서 환대받은 홍준표, “북구 출마해야겠다”

지역 민심 행보, 높은 지지 분위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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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21:09 | 최종 업데이트 2018-05-16 21:09

“야, 북구 출마해야겠다”

“대통령 해야지! 북구를 출마해?”

16일 오후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시장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장 상인과 주민들에게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칠곡시장은 개장 4주년을 맞아 이날 기념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홍 대표 방문 한 시간여 전부터 시장은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로 붐볐다. 홍 대표는 동구 반야월종합시장을 방문한 후 오후 4시 46분경 칠곡시장에 도착했다.

▲16일 오후 대구 칠곡시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가 출마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홍준표”를 연호하는 시민들과 마주쳤다. 홍 대표는 상인과 지지자 환대에 화답하듯 ‘북구에 출마해야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홍 대표는 칠곡시장 상인회장 안내를 받으며 시장 상인들을 만나면서 “홍준표”를 연호하는 소리를 다시 듣자 “야, 가만히 있어 봐. 나 여기 출마해야겠어. 출마 안 하려고 했는데”라고 화답했다.

홍 대표는 지난 1월 자유한국당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았지만, 여러 차례 북구을 지역 국회의원 출마에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지방선거가 끝나면 대구를 떠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북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다. 이날 칠곡시장 개장 4주년 행사에는 홍의락 의원 부인인 김진란 씨도 참석해 있었다. 김 씨는 홍 대표가 시장을 찾은 후에도 잠깐 민주당 출마자들과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홍 대표는 약 10분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칠곡시장 개장 4주년 기념 행사장 무대에 올라서 인사말을 전하면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홍 대표는 “저, 나 여기 북구 당협위원장입니다”라며 “오늘 와서 보니까. 총선 때 출마를 하면 되겠다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곧이어 ‘남자의 인생’을 부르며 주민 응원에 화답했고, 앵콜 요청이 나오자 ‘추풍령’을 이어 불렀다.

▲16일 대구 칠곡시장을 찾은 홍준표 대표가 ‘추풍령’을 부르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추고 있다.

홍 대표는 ‘추풍령’을 부르면서 배광식 북구청장 예비후보도 무대로 불러올렸다. 홍 대표는 시장을 돌면서 여러 차례 배광식 후보를 찾았다.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 할때도 “배광식이 어디 있노? 뒤에 서 있나?”면서 배 후보를 챙겼다. 홍 대표는 오후 5시부터 약 30분 동안 북구 지역 출마자들과 비공개로 식사 시간을 가진 후 시장을 떠났다.

홍 대표 방문 소식을 듣고 일부러 시장을 찾았다는 매천동 주민 김 모(56, 여) 씨는 “홍준표 씨 정치 시작할 때부터 지지자”라며 “북구에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경북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북구 주민이라는 박 모(75, 여) 씨는 “지난 대선 때도 홍 대표를 지지했다”며 “다른 사람들은 막말이라고 싫어하는데, 나는 마음속에 있는 말 시원하게 해줘서 좋더라”고 자주 막말 논란이 이는 홍 대표를 옹호했다.

한편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홍 대표는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셀프 임명과 지방선거 후 떠나겠다는 발언으로 북구 주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줬다”며 “이번 방문에서 민심이 어떤지 제대로 확인하고 스스로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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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뉴스민(2012년) 휴식(2013년) 울산저널(2014년) 뉴스타파(2015년) 뉴스민(2016년~) 어쩌다보니, 이곳저곳 떠돌다 다시 대구로 돌아온 이상원 입니다. 기초의회, 풀뿌리 정치, 지역행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네러티브형 기사를 좋아합니다.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불온한 꿈을 이루는 것이 역사의 발전”이라는 명언을 염두하며 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