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평가 없는 민주당 대구시당···당원, 후보 자체 평가 계획

민주당 대구시당 정상화를 바라는 당원 모임, 2일 만민공동회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1주일만 더 기다려볼 것”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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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이후 중앙당 차원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재정비에 들어갔지만, 선거 과정에서 갖은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대구시당은 선거 직후 ‘선방했다’는 논평을 낸 후 침묵 모드다. 시당 차원에서의 재정비 움직임이 없자, 당원과 일부 인사들 차원에서 선거 평가와 재정비를 스스로 찾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초라한 성적표 받아든 대구 민주당, “선방”···정의당, “초심으로”(‘22.6.2))

1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상화를 바라는 당원모임은 다음 달 2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평가하는 당원 및 시민 만민공동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대선 패배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점과 대구의 공천 과정에서 문제로 인해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결과”라고 짚으면서 “제대로 된 평가와 반성 없이 치르게 된 선거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임은 지난 대선과 지선 평가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며 “냉정한 평가와 정확한 복기가 수반되어야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변화와 성장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개인 SNS를 통해 자체 선거 평가 계획을 밝혔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서재헌 전 대구시당 동구갑 지역위원장도 개인 SNS를 통해 시당 차원의 평가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평가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전 위원장은 “6월 1일 선거 패배 후 시장 캠프에서 지선 백서를 만들어 평가를 하는 동시에 미흡했던 걸 반복하는 행태를 보완하자고 했지만 후보 측이 하는 평가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중앙당에서 시도별 평가를 하라는 지침이 올 수 있고 대구 당원이 주축이 된 평가회를 실시할 수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2주가 지났다. 1주일만 더 기다리겠다. 누구 하나 지선 평가회를 하자는 의견이 없으면, 제가 대구시장 후보로 주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민>은 대선과 지선에 대한 시당 차원의 평가 계획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