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제부시장 기재부 출신으로”

측근 인사 발탁은 설로만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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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관심을 모았던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 기준을 공개했다. 특히 홍 당선자 측근 중에 발탁될 것으로 전망됐던 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낮 홍준표 당선자는 개인 SNS를 통해 “경제부시장은 기재부에서 파견받기로 했고, 신공항추진단장은 국토부에서 항공전문가를 파견 받기로 했다”며 “군사시설이전추진단장은 육군 장성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고, 금호강르네상스TF팀장도 외부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는 “대구 재건을 위해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은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불편함이 없도록 잘 모셔야 한다”며 “열린 대구 시정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가 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 800만 명이 넘지 않는 (특)광역시는 부시장을 2명까지 둘 수 있다. 통상 대구는 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오는 행정부시장과 외부 인사로 영입하는 정무직 부시장(경제부시장)으로 부시장을 구성한다.

‘파견받는다’는 홍 당선자의 표현은 보기에 따라 두 자리 모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의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운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지만, 시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재부 출신 고위직 공무원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직이 아니라 기획재정부나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모신다는 의미”라며 의사 타진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 인사는 예민한 부분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